양승조 "'주4일 근무제' 추진하겠다"... 저출산 문제 극복 대안
상태바
양승조 "'주4일 근무제' 추진하겠다"... 저출산 문제 극복 대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6.08 11:34
  • 수정 2021.06.08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워라밸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겠다"... 3차 정책 발표
당장 '주4일제'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에는 제도가 연착륙할 때가지 정부가 지원해야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 맡기되 훙분히 숙고해야 할 과제... 연기 쪽에 무게중심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4일 근무제, 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및 공립-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 차이 해소를 내용으로 하는 3차 정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이정문 국회의원과 문진석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4일 근무제, 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및 공립-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 차이 해소를 내용으로 하는 3차 정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이정문 국회의원과 문진석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공개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8일 '주4일 근무제' 도입을 공약했다.

당장 '주4일 근무제'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에 대해서는 제도가 연착륙할 때가지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4일 근무제, 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및 공립-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 차이 해소의 보육정책을 내용으로 하는 3차 정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이정문 국회의원과 문진석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양 지사는 "일과 개인의 삶에서 균형을 찾는 '워라밸'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공약을 내놨다.

먼저 '주4일 근무제'에 대해 노동의 효율성, 친환경, 일자리 창출이란 일석3조의 효과를 장점으로 들었다.

특히 그동안 일자리 나누기에 초점이 맞춰져 추진돼왔던 것과 달리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주4일 근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주4일 근무제의 파급 효과는 생산성을 높이고 출산·육아·보육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늘어난 여가 시간에는 문화·레저·스포츠·관광산업 활성화로 내수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 규모 및 노동생산성에 따른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당장 '주4일 근무제' 도입이 어려운 소규모 영세업체나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그는 "충분히 제도 보완이 돼야 된다. 예를 들면 5인 이하 또는 6인 이하 중소기업이 주4일제를 도입할 때는 나름대로 연착륙할 때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의 보육 책임성을 강화하는 보육정책 공약과 관련해 "공립어린이집과 민간·가정어린이집의 학부모 부담 차이를 없애고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 차이도 없애겠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영유아 정부지원 보육료 기준을 '표준보육비용'으로 제도화하고 국가 무상보육 실현을 위해 만 3~5세 표준보육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재난지원금은 재난을 입은 사람에게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선출직 공직자, 공무원 및 공기업 종사자, 대기업과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코로나19로 월급이 감소하는 등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니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은 계층에게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지사는 정책 발표 뒤 소통관 복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기본적으로 당 지도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수(후보자)가 룰을 가지고 따지면 안 된다. 다만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문제는, 조기 선출이 과연 정권 재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냐, 안 될 것이냐,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경선 연기는) 우리가 충분히 숙고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도부 판단에 맡기되 '경선 연기' 쪽에 무게중심이 실리는 발언이다.

양 지사는 끝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후보의 정책이나 비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거의 난타전이라 할 수 있는 역동성 있는 경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