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성남시의회 민주당 최미경 의원은 15일 코로나19 재난 시기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취약한 학생들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넘어 모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좀 더 면밀하게 지원하자고 성남시에 제안했다.

최 의원은 이날 열린 성남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은 학력 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졌고 원격수업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증가와 취약계층일수록 아동의 기본권, 건강권조차도 보장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성남교육지원청의 탄력적 희망급식 현황자료(4월27일)에 따르면 성남시 초중고 156개 학교 가운데 82개 학교가 탄력적 희망급식을 하고 있다. 9만5406명의 전체 학생 중 2257명의 학생이 희망급식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력적 희망급식은 원격수업을 하는 학생도 점심 시간 등교해서 급식을 먹을 수 있는 제도다. 

최 의원은 하지만 학생들이 급식 후 학교에서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 원격수업을 받아야 하고 학교는 방역 및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미운영 학교가 많다는 현실적인 지적을 했다.

재택근무 환경이 되지 않는 가정의 부모는 출근하고 아이들은 돌봄을 받지 못하는 원격수업의 오전 돌봄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

최 의원은 성남시청소년재단의 온앤온 성남형 학습지원 시스템 사업을 우수사례로 들며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원격수업 학습장비 및 환경지원 △관내 대학생 학습봉사자 활용 수업관리 △심리정서 프로그램과 점심 도시락 제공을 통해 원격수업의 오전 돌봄 공백을 메우고 있다며 사업 평가를 통한 우수사례 발굴 및 마을에서 접근성이 좋은 행정복지센터의 회의실 등 적극적인 사회적 학습공간 제공을 위한 공간분석 및 활용방안 모색을 주장했다.

성남시의 코로나19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빅테이터 분석을 통한 미래교육 준비와 방과 후 다함께 돌봄은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지만 원격수업의 오전 돌봄 사각지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교육부는 하반기 전면등교를 계획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언택트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의 공공성 강화는 지방자치단체의 의무이며 차별 없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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