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블라인드, 기업들 고민 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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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블라인드, 기업들 고민 늘어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6.22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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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출시한 블라인드가입자 수는 500만 명을 상회했다.

블라인드 이용자 재직 회사 수는 7만 개 이상이며, 이들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40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인드는 가입 시 이름이나 나이, 성별, 전화번호 등을 요구하지 않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해당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만 진행하면 가입과 활동이 가능하다. 그 이후에는 블라인드 관계자 조차도 가입자 개인정보를 알 수 없으며, 서버도 미국에 있다.

이에 블라인드에는 기업 내부자 폭로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이 "꼬우면 이직하라"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커져 경찰이 수사를 벌였으며, 최근 네이버 및 카카오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역시 블라인드로 알려졌다.

기업 입장에선 동종업계 관계자들이 게시글을 열람하는 등 회사 이미지 유지에 있어 큰 부담이다.

IT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불만이 있는 직원 중심으로 블라인드에 글을 쓰다 보니 외부에서 봤을때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부 퇴사자들의 경우 악의적인 글을 쓰거나 노조가 자기들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블라인드 게시판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에선 블라인드 가입을 차단하기 위해 블라인드 인증 메일을 막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회사가 블라인드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선 과거와는 다른 소통 방식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는 블라인드의 순기능"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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