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튀김 환불 집요한 요구, 50대 업주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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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튀김 환불 집요한 요구, 50대 업주 숨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6.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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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튀김 1개를 환불해달라는 고객의 집요한 요구와 압박에 50대 업주가 쓰러진지 3주 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던 50대 여성 A씨는 한 고객의 항의에 시달리다 지난달 초 뇌출혈로 사망했다.

직원에 따르면 A씨는 쓰러지기 1시간 30분 전 가게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다.

한편 쿠팡이츠를 통해 김밥과 만두를 시켰던 B씨는 주문 다음날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2000원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쿠팡이츠 측과의 통화에서 업주 A씨는 "B씨의 세상 그 따위로 살지 마,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어라는 언행에 내가 나이가 몇인데 아무리 장사를 하고 있어도 그건 아니잖아요"라고 호소했다.

이에 B씨는 업주가 먼저 반말을 한 것이라며 항의, A씨는 새우튀김 값을 환불해줬다.

B씨는 그후 배달앱 업체를 통해 시킨 음식 전부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했고, 앱 리뷰에 '개념 없는 사장'이라는 댓글과 별점 1점을 남겼다.

쿠팡이츠 측은 "고객이 다시 한번 통화를 해야겠다고 한다. 기분이 안 좋아서 주문 건을 전체 다 취소해달라고 한다"며 B씨의 의견을 전달했다.

쿠팡이츠와 통화 중 A씨는 쓰러졌고, 병원에 실려갔다. 

끝내 A씨는 입원 3주 뒤 숨졌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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