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5살 대학생을 1급 비서관에 임명...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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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5살 대학생을 1급 비서관에 임명... "코미디"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6.22 13: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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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이런 식의 인사는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게 아니라 분노만 살뿐"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 반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1급 비서관에 임명한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사진=박성민 페이스북)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1급 비서관에 임명한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사진=박성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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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살 대학생인 박성민 민주당 전 청년최고위원을 청와대 1급 청년비서관에 임명하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코미디"라고 맹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박성민 전 청년최고위원을 청년비서관 자리에 내정했다. 4.7재보선에 나타난 '이남자' 지지율 하락 등 심상찮은 2030의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청년의 입장에서 청년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고 청년과 소통하며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조정해가는 '청년비서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년 취업난이 재난 수준이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서 이런 식의 인사가 과연 국민들의, 나아가 청년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22일 성명을 내어 "이런 식의 인사는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분노만 살뿐이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제방훈 국보협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청년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석·박사를 취득하더라도 취업의 문을 넘기 어렵다"며 "몇 년을 준비해서 행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박성민 전 청년최고위원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 시절 이 대표가 전화를 걸어 청년최고위원에 지명한 경우다. 그래서 일주일에 세 번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 전 최고위원은 현안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발언이나 메세지를 내놓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제방훈 수석대변인은 "신임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을 하면서 진영논리에 철저히 매몰됐던 기성정치인과 다를 바 없던 수준을 보여준 사람이었다. 최고위원 지명 당시에도 파격이라며 주목받았으나 그가 내놓은 청년정책, 메세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력이 없으면 그가 '대한민국 청년'으로서의 상징성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보협은 "이번 인사는 파격이 아니라 코미디다. 파격은 격을 깨드리는 것이 파격이다. 이번 인사는 아예 격이 없는 경우로 여겨질 뿐이다"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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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H 2021-06-23 15:03:55
의외네? 이런 사람 데일리중앙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