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경찰서 소속 16명, 신입 여성에게 "얼굴이 음란하게 생겼다"
상태바
태백 경찰서 소속 16명, 신입 여성에게 "얼굴이 음란하게 생겼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6.23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강원도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이 최근 2년 간 동료 남성 경찰관들로 부터 성희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해 경찰관들은 "가슴을 들이밀며 일을 배워라, 얼굴이 음란하게 생겼다"와 같은 성희롱 발언을 여경에게 가해왔고, 휴게실에 들어가 여경 속옷 위에 꽃을 놓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청은 태백경찰서 소속 남성 경찰관 16명이 신입 여경에게 위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중 12명에게 징계를, 4명에게 직권 경고를 강원경찰청에 각각 지시했다.

또한 총 지휘 책임이 있는 태백경찰서장에 대해 문책성 인사 발령을 명했다.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피해자 보호 대신 가해자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경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서의 명예만 중요하고, 10%도 되지 않는 그 여경들의 아픔은 생각도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강원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가해 경찰관들에 대한 구체적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