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 여성폄하 벽화 및 뮤직비디오 즉각 철거·폐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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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협의회, 여성폄하 벽화 및 뮤직비디오 즉각 철거·폐기 촉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7.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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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여성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벽화를 내걸고 있는 것인가"... 경찰 수사 촉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내걸린 특정인을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를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내걸린 특정인을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를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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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특정인을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하고 온라인에도 특정인을 조롱하는 뮤직비디오까지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단체들이 강력 반발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30일 성명을 내어 "60개 회원단체,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 전국 500만 회원은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하는 벽화를 즉시 철거하고 저열한 뮤직비디오를 즉각 폐기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누군가 추측할 수 있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모욕적인 내용을 서울 한복판 길가에 그림과 글로 전시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것은 여성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여성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벽화를 내걸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여성단체들은 특히 "표현의 자유는 다른 사람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고 우리 헌법에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여성인권을 유린하는 벽화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여 퍼뜨리는 당사자들은 즉시 철거하고 폐기하라"고 촉구하고 "수사당국은 이러한 인권침해가 범죄행위로 인정될 경우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에 대해 여성인권 유린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예방책을 마련해 공표하고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것을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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