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처음부터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참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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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처음부터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참여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7.30 17:45
  • 수정 2021.07.30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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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에 불확실성울 드리고 싶지 않았다... 처음부터 경선에 참여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
국민 삶 위한 선의의 경쟁 다짐...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소명 앞에 대의 만을 생각하고 뚜벅뚜벅 가겠다"
경선 룰은 당의 결정에 위임... "본선경쟁력 감안해 결정하는 게 가장 공정하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추미애 "검찰총장의 대선직행과 야당직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격이며 국민모독이자 역사 범죄"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처음부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는 게 공정하고 도리라고 생각해 입당을 최종 결심했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처음부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는 게 공정하고 도리라고 생각해 입당을 최종 결심했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대권을 위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검찰총장의 대선 직행과 야당 직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격이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범죄"라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행을 맹비난했다.

이날 오후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선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당에 당원으로서 입당하기 위해 당사를 찾았다"고 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김병민 캠프 수석대변인이 그를 동행했다.

윤 전 총장은 즉석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에게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권 위원장은 꽃다발을 건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환영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예상보다 빨리 입당을 전격 결정한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 경선 절차에 처음부터 참여해 정정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유불리를 떠나 공정의 정치를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준석 대표와 회동 이후 윤 전 총장의 8월 입당설이 정치권 안팎에 널리 퍼져 있었다.

최근 자신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최종 결심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을 당의 힘으로 방어해보겠다는 취지다.

윤 전 총장은 "다양한 국민 의견을 장벽없이 경청하는 시간을 좀더 갖고 싶었는데 한 달 동안 많은 분을 만나보니 불확실성을 없애고 당적을 가진 신분으로도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분들의 넓은 성원과 지지를 받기 위해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입당을 결심한 지는 몇 시간 안 됐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 국민의힘에 들어가기로 최종 마음을 먹었다는 얘기다.

윤 전 총장은 "많은 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에 대해 작은 불확실성도 드리고 싶지 않았다"며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당내 대선 경선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소명 앞에 대의 만을 생각하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경선 규칙(룰)과 관련해 "경선 룰은 본선경쟁력을 감안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공정하다고 일반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며 "당에서 그런 원칙에 따라서 (결정)할 거라고 보고 당에서 결정하는 바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정치검사 윤석열이 정치군인 전두환의 뿌리 국민의힘을 접수했다"고 맹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밝히고 "국민의힘은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오늘의 입당은 스스로 정치검사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검찰총장의 대선 직행과 야당 직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격이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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