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이재명 경기도, 1년 광고비 175억원... 광고비로 보도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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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캠프 "이재명 경기도, 1년 광고비 175억원... 광고비로 보도통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8.02 1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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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남경필 전 지사 때보다 연 평균 홍보비 45% 증가
5공시절 '보도지침' 거론하며 경기도에 언론사별 홍보비 지출역 공개 촉구
경기도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광고비로 보도통제하고 언론 줄세우기 하나"
이낙연 후보 캠프가 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언론 광고비가 폭증했다며 경기도에 광고비 지출 내역을 상세히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낙연 후보 캠프가 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언론 광고비가 폭증했다며 경기도에 광고비 지출 내역을 상세히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경기도가 이재명 지사 재임 중인 2019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언론사 등에 집행한 광고액이 43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광고액이 평균 175억원인 셈이다.

전임 남경필 지사 재임 시절 연 평균 홍보비(120억원)와 견주면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45%가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도민 혈세로 집행되는 광고비를 특정 언론사 위주로 반복적이고 집중적으로 쏟아 붓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 쪽은 2일 "전임 지사 때에 비해 홍보할 일이 왜 그렇게 폭증했는지 궁금하다"며 홍보비 지출 내역을 밝힐 것을 경기도에 요구했다..  

이낙연 필연캠프 박래용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언론계에선 경기도가 막강한 홍보비를 통해 언론사를 통제하고 있다는 소문이 오래 전부터 파다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대변인실과 언론팀에서 각 언론사에 협조요청, 찬양, 우호적인 기사를 몇 건 썼는지를 집계하고 그 통계를 토대로 언론사별 홍보비를 책정한다는 얘기다. 

박 대변인은 "반대로 비판 기사를 쓴 언론사는 홍보비를 삭감하는 등 차별대우를 한다는 말도 공공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믿기지 않는 얘기"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5공 시절의 '보도지침'을 능가하는 '경기도판 보도 통제'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돈으로 언론을 줄 세우고 길들이는 것은 그보다 훨씬 교묘하고 음습한 보도통제"라며 "더구나 그 돈은 도민들이 피땀 흘려 낸 혈세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박 대변인은 "경기도는 얼마 전 경기도의원이 경기도 홍보비 집행내역을 요구했지만 부실 자료를 제출해 진상을 은폐하고 있다"며 "수백억원대 홍보비를 꼭 필요한데 썼다면 도민 앞에 당당하게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 경기도는 홍보비 지출 내역을 명확하게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쪽은 "이미 행정사무감사, 국정감사를 통해 언론홍보비를 다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 매체에 도민 혈세가 얼마나 집중적으로 흘러 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언론사별 광고비 지출 내역 공개에 대해서는 미온적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이렇게 말하고 "경기도 언론홍보비가 한 해 평균 84억원 정도인데 지난 3년 간 동결했다가 올해 처음으로 행정 환경이 늘어서 조금 인상했다. 전임정부(남경필 지사) 때하고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는 1380만명의 전국 최고 지방자치단체다. 경기도의 예산 규모라든지 전체 규모로 따지면 안 된다. 1인당 홍보비로 하면 경기도는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평균 이하"라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 쪽의 '보도지침' 언론통제' 등의 주장에 대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보도통제를 하고 돈(광고비)을 주면서 언론 줄세우기를 하나. (저쪽에서)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언론사별 홍보비 지출 내역을 공개할 수는 없느냐고 하자 "홍보비 총액도 다 공개하고 행정사무감사도 다 받고 있다"면서 "언론사별 정보공개요청을 하는 것은 언론사에서 원하지 않지만, (이 대목에서 행정심판을 언급한 뒤) 언론사별 서열화, 영업상 비밀 등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홍보비를 공개하라는 데도 있고 하지 말라는 데도 있고 해서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연일 부딪치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의 신경전은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줄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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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호 2021-08-05 22:32:37
보수의 조중동 진보의 저중동에 도민 혈세가 완전히 공으로 수십억씩 들어갔겠군.
말로는 진보라고 얘기하면서 광고비는 조중동에 다 갖다 자쳤겠어. 자기 돈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