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펜트하우스 붕괴영상 관련 제작진에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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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펜트하우스 붕괴영상 관련 제작진에 사과 요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9.0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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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광주광역시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영상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서 제작진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광주광역시는 김용만 대변인을 통해 "지난 6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의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며 희생자 유족, 부상자 가족뿐 아니라 광주시민, 많은 국민에게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은 현재 진행형 재난"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붕괴사고의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은 사고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 그리고 광주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우리 시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장면에서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를 드라마에 사용한 것을 보더라도 이는 단순한 방송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행위는 고인 및 피해자 가족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이며, 상처를 덧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SBS와 드라마 제작진은 경위를 상세히 조사한 후 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3일 방영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 건물이 붕괴되는 소식을 전하는 뉴스 보도 장면에 제작진 측은 실제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포항 지진 영상을 삽입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드라마 제작진은 공개 사과후 해당 방송분 다시 보기를 중단했다.

한편 지난 6월 9일 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에서 철거 중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정류장에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바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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