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산업부 차관 '대선 공약 발굴' 지시에 "재발 시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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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산업부 차관 '대선 공약 발굴' 지시에 "재발 시 책임 물을 것"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9.09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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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문재인 대통령은 산업부 차관의 대선 공약 발굴 지시와 관련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의 '대선 공약 발굴 지시' 보도 관련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차후 비슷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다른 부처에도 이 같은 일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차관은 산업부 기획조정실 주관으로 지난달 31일 열린 '미래 정책 아젠다 회의'에서 대선 공약으로 괜찮은 아젠다를 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박 차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통상비서관과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권 말기엔 모든 부서가 현 정권의 지난 정책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논의한다며 다만 그걸 대선 캠프 쪽에 직접 전해주는지가 문제인데, 공무원이 어떻게 직접 전해주겠느냐"고 말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박 차관이 대선 주자가 받아줄 공약을 내라고 지시했다는데 관가가 벌써 환승 준비에 몰두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공직 기강 확립의 본보기로 박 차관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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