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원 12명 농지 소유... 이규열 의원 10만1950㎡ 농지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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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원 12명 농지 소유... 이규열 의원 10만1950㎡ 농지 보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9.09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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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택 이상 다주택자 9명... 주택 6채 소유 정판오 의원, 적극 소명
진보당 "공직자 1가구 1주택 의무화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하라"
고양시의원 33명 중 12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고 국민의힘 이규열 의원(위) 10만1950㎡ 농지를 보유하고 있고 민주당 정판오 의원(아래)은 주택 6채를 갖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시의원 33명 중 12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고 국민의힘 이규열 의원(위) 10만1950㎡ 농지를 보유하고 있고 민주당 정판오 의원(아래)은 주택 6채를 갖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고양시의원 33명 가운데 12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고 주택 2채 이상의 다주택자는 9명이며 최대 6채까지 소유한 걸로 드러났다.

진보당 고양시지역위원회는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고한 공직자재산등록사항을 분석해 9일 오후 고양시의원 33명의 부동산 보유현황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고양시의원 12명 중 이규열 국민의히 의원이 10만1950㎡(3만여 평)로 가장 많은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힘 이홍규 의원이 3만2625㎡(1만여 평)로 뒤를 이었다.

또한 33명 시의원 가운데 2주택 이상 소유한 의원은 9명(39%), 3주택 이상 소유한 의원은 6명(20%)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민주당 정판오 의원은 주택 6채(전남 신안군 5채+고양시 1채)를 소유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부동산재산 상위 6명의 평균은 21억 6000만원으로 국민 평균의 7배에 달했다. 

부동산재산은 민주당 이길용 의원이 34억 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의힘 이규열 의원 33억원 순이었다.

민주당 정판오 의원은 다주택 소유 배경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정 의원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민주당)중앙당에도 주택 6채를 소유하게 된 경위를 다 소명했다고 전했다.

'다주택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하자 정 의은 "제가 시의원에 당선되기 전 저의 아내가 전남 신안군 섬 지역에 빌라 8세대를 지어 주택사업을 하면서 주택을 지으면 염전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소용으로 염전조합에서 매입하거나 임대를 해서 공급하기로 했는데 이후 에너지정책이 변하고 국가가 소유한 염전이 태양광으로 바뀌면서 염전 노동자 주택이 필요없게 돼 미분양 주택 5채를 갖게 됐다"며 "저는 오히려 에너지정책 변화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농지 10만평을 넘게 소유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규열 의원은 휴대폰 전화와 문자로 입징을 요구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진보당 고양시지역위원회 부동산투기근절특별위원회 전민선 위원장은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한 농지법 개정을 통해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를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주거용 1주택을 제외하고는 소유를 금지하는 부동산 백지신탁제를 지방의회부터 도입해 근원적인 부동산 투기를 근절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부동산 전수조사처럼 고양시장, 시도의원 등 관내 선출직 공직자의 부동산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고양시의회는 부동산 투기 관련 전수조사 논의를 했으나 내부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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