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플랫폼 기업 성장 이면엔 노동자 임금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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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플랫폼 기업 성장 이면엔 노동자 임금체불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9.1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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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노동자 효율적으로 연결한다더니 최근 5년간 노동자 임금체불 신고 200여 건
노웅래 의원 "긱 이코노미시대에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강조
최근 5년 간 플랫폼 업체별 임금체불 신고 현황. (자료=고용노동부)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 간 플랫폼 업체별 임금체불 신고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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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플랫폼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신고가 최근 5년 간 2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기업의 가치는 나날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성장 이면에는 이처럼 플랫폼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문제가 있는 것이다.

플랫폼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신고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노웅래 민주당 국회의원은 18일 "긱 이코노미시대에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웅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대표 플랫폼 23개에 대한 임금체불 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플랫폼 노동자의 임금체불 신고 건수는 200건이 넘는 걸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임금체불 신고 건수는 배달의 민족 8건, 쿠팡이츠 21건, 바로고 63건, 생각대로 64건, 부릉 17건, 공유다 4건 등으로 대부분 배달 노동자들이 많은 업체에 집중됐다. 특히 쿠팡이츠는 최근 3년 간 총 21건 중 올해에만 20건의 신고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신고 건수로는 2017년 23건, 2018년 35건, 2019년 44건, 2020년 45건, 2021년 47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였다. 처리 결과로는 행정종결이 대부분이었으며 기소와 기소중지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웅래 의원은 "플랫폼 기업들은 그동안 공유경제를 내세워 노동자들의 처우에 대해 혁신이냐 노동착취냐로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면서 "이번에 분석한 자료를 보면 그동안 수많은 플랫폼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문제를 겪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기업의 이익만 생각하며 노동착취만 하는 기업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긱 이코노미시대에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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