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 부족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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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 부족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제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0.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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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비슈누 바라탄 미즈호 투자은행 아시아·오세아니아 경제전략실장은 "중국은 전력 부족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석탄이 필요하다며 호주와의 긴장 관계가 석탄 수입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의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난을 반영하고 있는 발언으로 이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호주에게 보복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호주산 석탄의 수입을 막아 석탄 부족 사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침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호주는 작년 4월 코로나19 발원지 관련 국제적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중국을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하자 중국은 호주산 와인, 석탄 등 13개 분야에 대한 수입 제한 및 금지 등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2019년 기준 중국 발전용 석탄의 무려 57%가 호주산으로 중국은 막대한 양의 석탄을 호주로 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은 호주를 대체할 수 있는 석탄 공급처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석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작년 인도네시아와 15억달러 규모의 석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대체 공급처를 발굴하고 있으나 필요량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즈호 투자은행 바라탄 실장은 CNBC를 통해 "중국은 호주 대신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 석탄을 수입하고 있지만 충분한 양이 아니다며 공급망 확보 문제로 인해 경제침체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헝다그룹 위기와 전력난을 근거로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성장률 전망치를 8.2%에서 7.8%로 조정했다.

호주 연방은행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케빈 시에는 "중국의 전력난은 주요 수출품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선진국들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중국 내 석탄 가격은 고공행진 중으로 장저우 상품거래소는 지난 2일 중국 내 석탄 선물 시세가 톤당 216달러로 사상 최고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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