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찾아낸 국외소재 문화재 5만1763점 중 재외공관 요청으로 찾은 문화재 0.06%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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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찾아낸 국외소재 문화재 5만1763점 중 재외공관 요청으로 찾은 문화재 0.06% 불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0.1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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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재외공관 국외소재 문화재 조사 요청 11건, 자발적인 요청은 1건에 그쳐
이재정 의원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조사와 환수,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노력 필요하다"
국회 외통위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14일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조사와 환수를 위한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외통위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14일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조사와 환수를 위한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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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새로 찾아낸 국외소재 문화재 5만1763점 가운데 재외공관 요청으로 찾은 문화재는 0.06%, 32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재외공관의 국외소재 문화재 조사 요청은 11건, 자발적인 요청은 1건에 그쳐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조사와 환수를 위한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14일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국외소재 문화재 현황'과 '외교부의 해외문화재 조사 요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이후 새로 찾아낸 국외소재 문화재 5만1763건 중 재외공관 요청으로 찾아낸 문화재는 0.06%, 32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012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출범 이후 해외에 있는 국외소재 우리 문화재를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돼 왔다. 

그 결과 2012년까지 15만2910점으로 파악됐던 국외소재 문화재는 2021년 9월 현재 20만4693점으로 총 5만1763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리 문화재를 소재하고 있는 것을 새롭게 파악한 국가는 노르웨이(2019년), 그리스(2021년) 2개국으로 노르웨이 81점, 그리스 32점의 우리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중 재외공관의 요청으로 새롭게 찾아낸 문화재는 그리스의 32점 뿐이었다. 

사실상 한국에 있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해외 박물관, 외국 정부와 협업해 문화재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출범 이후 파악된 연도별 국외문화재 현황. (자료=국외소재문화재재단)copyright 데일리중앙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출범 이후 파악된 연도별 국외문화재 현황. (자료=국외소재문화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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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대사관 및 영사관을 포함한 전 세계 161개 재외공관에서 우리 문화재 조사 및 협조와 관련된 요청은 모두 11건에 불과했으며 세부 내역으로는 문화재 기증 또는 구입을 위한 문화재 점검 4건, 소장품 평가 및 전시 협조 3건, 그 밖 요청 4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LA총영사관에서 LA 흥사단소 관련 지원 요청을 제외하면 재외공관이 자발적으로 나선 조사 및 협조 요청사례는 없는 걸로 밝혀졌다.

이재정 의원은 "지난 10년 간 전 세계 22개국에서 5만1783점의 우리 문화재를 찾아냈지만 아직까지도 드러나지 않은 국외소재 문화재가 여전히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 해외의 우리 문화재를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찾기 활동에 제약이 더 커진만큼 해당 국가의 우리 재외공관 역할이 중요하지만 현재 재외공관은 수동적으로 외교행낭 송부 등 행정적 지원만 하는 메신저 역할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재외공관에서 K-문화 홍보를 위해 전시·공연·행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듯이 우리 문화재를 찾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내 관계부처의 조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재외공관이 해당 국가, 박물관과의 교두보를 확립하고 우리 문화재 환수에 외교적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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