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심상정 후보의 민주당과 연정 발언 비판... "민주당은 진보의 연정 대상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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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심상정 후보의 민주당과 연정 발언 비판... "민주당은 진보의 연정 대상이 될 수 없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0.15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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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후보가 해야할 것은 민주당과 연정모색이 아니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한국정치의 새 판을 여는 것"
"국민의 편에 설 건지, 아니면 이미 몰락한 민주당 세력에 면죄부 역할을 하며 함께 자멸할 것인지 선택하라"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15일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과 연정 발언을 해 여성단체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15일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과 연정 발언을 해 여성단체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성단체가 15일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민주당은 진보의 연정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 간보지 말고 당당히 새정치를 열어라"고 촉구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논평을 내어 심상정 후보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민주당과의 연정 발언을 한 것을 비판하며 이렇게 요구했다.

심상정 후보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국회를 주도하고 있는 180석의 민주당 그리고 그 정책과 비전에 동의하는 제 정치 세력, 시민 세력과 함께 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심상정 후보 본인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민주당과 연정을 하겠다는 주장은 틀려도 한참 틀렸다.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안희정-오거돈-박원순의 성폭력 사건과 이재명 후보의 화천대유 게이트까지, 민주당은 국민을 기만했다. 심상정 후보가 해야할 것은 국민을 기만한 이들과의 연정 모색이 아니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한국 정치의 새 판을 여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정의당은 2019년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며 여론이 들끓었던 이른바 '조국 사태' 때 참묵하며 민주당 편에 섰다. 그때 이후 정의당한테는 '민주당 2중대' '민주당 보충대' 등의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심상정 후보는 이번 정의당 경선에서 이정미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당선했다. 2%라는 턱걸이 경선 결과는 정의당 당원들의 절실함을 보여준다. 바로 조국사태 이후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에 자괴감을 느끼는 정의당 당원들의 당 쇄신 요구"라고 했다. 

이어 "정의당은 2022년 대선을 통해 진정한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대선은 진영논리를 벗어나 새정치를 열 수 있는 선거인만큼 정의당은 이 중요한 정치적 기회를 그냥 걷어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끝으로 심상정 후보에게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이미 몰락한 민주당 세력에 면죄부 역할을 하며 함께 자멸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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