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현금배당 늘리면서 사회공헌은 제자리걸음... ESG경영강화와 사회적책임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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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현금배당 늘리면서 사회공헌은 제자리걸음... ESG경영강화와 사회적책임 앞장서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10.1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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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은행의 최근 4년 간 현금배당금 총액 21조6887억원, 사회공헌금액 총합 3조9350억원
윤관석 의원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사회공헌사업 확대 필요하다" 강조
윤관석 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은행들, 현금배당은 늘리면서 사회공헌은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사회공헌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관석 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은행들, 현금배당은 늘리면서 사회공헌은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사회공헌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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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내 은행들이 현금배당은 늘리면서 사회공헌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ESG경영 강화와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윤관석 국회의원이 17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사회공헌금액 및 영업이익 현금배당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현금배당 비율은 꾸준히 높아져 영업익의 3분의1 수준까지 높아진 반면 사회공헌 금액은 5~6%수준에 머물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은행사들의 최근 4년 간 현금배당금 총액은 21조6887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을 보면 2017년 4조43억원(26.66%), 2018년 5조4795억원(29.10%), 2019년 6조5394억원(32.96%), 2020년 5조6655억원(33.38%)으로 해마다 늘려왔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가장 많이 한 곳은 국민은행(1조5164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조 단위를 넘어섰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상장 전이어서 현금배당이 없었다.

최근 4년 간 17개 은행사의 사회공헌금액 총합은 3조9350억원으로 현금배당금 총액의 18.1%에 불과했다. 

연도별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은 2017년 7357억원(4.9%), 2018년 9839억원(5.22%), 2019년 1조1289억원(5.69%), 2020년 1조865억원(6.4%)이었다.

사회공헌 상위 3개 은행은 국민은행(6589억원), 신한은행(5954억원), 농협은행(5811억원) 순이고, 반대로 케이뱅크(1억5000만원), 카카오뱅크(4억5000만원), 제주은행(75억원) 순으로 사회공헌 참여가 낮았다.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률 및 사회공헌금액 비율(단위: 억원, 괄호 안은 영업이익 대비 비중). (자료=금융감독원)copyright 데일리중앙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률 및 사회공헌금액 비율(단위: 억원, 괄호 안은 영업이익 대비 비중).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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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은행사의 2017년 대비 2020년 현금배당률은 26.66%에서 33.38%로 총 6.72%포인트 늘어났지만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같은 기간 4.5%에서 6.4%로 1.5%포인트 더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들이 사회공헌은 제자리 수준인 반면 현금배당은 해마다 늘렸다는 얘기다. 

윤관석 의원은 "최근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사회공헌에 관한 투자도 중요한 지속성장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시중은행의 이익을 창출해주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만큼 은행사들이 금융의 사회적 책임정신 아래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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