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40%는 신용대출도 받은 이중채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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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40%는 신용대출도 받은 이중채무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0.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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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자 10명 중 4명은 신용대출까지 사용한 이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중채무자가 역대 최대로 증가해 대출 이자 부담에 따른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자 중 신용대출을 동시에 받은 수치는 41.6%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누적 기준으로는 1분기 이중채무자 비율이 43.9%이다.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가 최근 오르면서 금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이 동시에 늘어난 경우가 많았는데, 1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자8.8%는 이미 전세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거나 두 가지 대출을 동시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 대출을 받은 이들이 늘어나며 고위험 채무자 기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초과 대출자가 전체의 29.1%로 드러났다.

참고로 금융 당국은 지난 7월 DSR 40%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내 달 한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고 대출 총량 관리에 따른 은행들의 우대금리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연 5%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율이 80.4%에 달해 금리가 오를 경우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인상되면 연 가계 이자 부담은 작년 말 대비 5조 8000억원 증가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중채무라고 해도 상환 가능한 범위 내의 대출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소득이 늘어나는 것과 비교해 대출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위험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거나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빚을 갚지 못하거나 상환 부담으로 소비를 줄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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