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반도체 정보제출 기준 완화로 삼성, SK 한숨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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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 반도체 정보제출 기준 완화로 삼성, SK 한숨돌리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1.0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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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각국 반도체 기업 기밀을 침해하지 않는 수준의 정보 제출을 요구하며 업계는 다행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정보를 추가 요구할 가능성도 있기에 민관은 추가 협의에 집중하고 있다.

7일 워싱턴 현지 관계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해 반도체 공급 문제 등을 논의한다며 오늘 선발대로 최우석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과 실무진이 도착해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도 이번 주 초반에 온다"며 민관이 모두 나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미국 상무부의 정보 제출 압박이 완화되어 고객사별 반도체 거래 현황 대신 자동차용·휴대전화용·컴퓨터용 등 산업별 자료를 내도록 하는 등 반도체 업체 고객사 이름을 밝히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지나 러만도 상무부 장관은 국방물자생산법을 근거로 정보제출을 강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적도 있어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상무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속속 답변을 제출하고 있는데 상무부가 제출을 요청한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총 23개 기업이 자료를 제출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대만 TSMC가 답변을 제출했고 고객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웨스턴 디지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미국 업체들도 제출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다른 회사들처럼 미 상무부가 완화한 기준에 맞춰 마감 기한까지 자료를 제출할 예정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6일 미국의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와 관련 "여러 사항을 고려해 차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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