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 분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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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 분석 필요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1.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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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트라(KOTRA)는'중국 탄소배출권 거래제 추진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중국이 탄소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함에 따라 철강·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는 중국의 탄소중립 준비 현황과 중국의 탄소배출권거래제 운영 현황, 산업별 영향에 대한 분석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7월 약 2000개사가 참여하는 40억t 규모 세계 최대규모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출범시키고 글로벌 탄소중립 움직임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현재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전력발전 산업을 중심으로 배출권 거래를 적용하고 있으나 2025년까지 철강·전력·화학공업 등 8대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중국의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은 에너지·철강·화학공업 등 산업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인데, 중국은 작년 기준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전체 발전량의 61%를 차지, 에너지산업의 탄소배출량이 46억t을 넘는다. 이에 206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녹색에너지 발전 설비를 전체의 90%까지 상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태양광산업은 중국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으로 큰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국의 태양광 발전 설비 총용량은 올해 308GW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필요한 단결정·다결정 실리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으로 전력·철강 등 탄소배출 규제 대상 업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인데, 청정에너지 발전설비, 철강 전기로, 철스크랩 재활용 등 관련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 산업 구조조정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경우 유통가격 상승과 실적 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중국이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계획을 실행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같은 위기와 유망시장 진출의 기회가 동시에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중국의 탄소거래제 도입에 따른 영향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현장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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