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 최고 수준 우유 값 대책마련한다
상태바
정부, 세계 최고 수준 우유 값 대책마련한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1.16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는 급등한 우유값을 안정화하고 낙농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추진한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오송컨벤션센터낙농산업발전위원회 제3차 회의에어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방안과 중장기 원유 거래 방식 개편안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낙농업계는 지난 20년간 유제품 소비가 46.7% 증가했지만, 수입이 272.7% 폭등하며 국산 원유 생산량이 10.7% 줄고, 자급률도 29.2%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 원유 가격에는 생산비가 오르면 가격도 함께 오르는 생산비 연동제가 적용되어 시장의 수요 변화와 상관없이 원유값을 지속적으로 올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젖소 사육 농가가 생산한 원유를 유업체가 전량 사도록 하는 원유 쿼터제도 우유값 상승의 원인이 되어왔다. 

이에 한국의 지난 20년간 원유값 상승률은 72.2%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동기간 유럽 19.6%, 미국은 11.8% 만 상승했다.원유값 상승은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요구르트, 치즈, 과자, 빵 등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날 회의에선 쿼터제 대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차등가격제란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구분하고 음용유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고 가공유는 낮추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정부가 가공유 구매 비용을 ℓ당 100원을 지원하면 유업체의 평균 구매 단가가 낮아지고 국내 원유 생산이 증가해 자급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