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시의원 "강의는 무료인데 교재비는 150만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서울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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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시의원 "강의는 무료인데 교재비는 150만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서울런' 비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11.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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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강의 별도 수강료 지급 및 1타 강사 1과목 커리큘럼 교재비만 150만원에 이르는 비현실적 비용 문제 지적
"어려운 환경에서 교재비 지원도 없이 학생들에게 공부하라는 서울런이 어떻게 교육사다리가 되겠다는 것인가"
진정 교육격차 해소 원한다면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통해 정서적‧물리적 여유부터 찾아줘야
김경 서울시의원은 오세훈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사업인 '서울런'에 대해 지난 18일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의는 무료인데 교재비는 150만원"이라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사진=김경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경 서울시의원은 오세훈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사업인 '서울런'에 대해 지난 18일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의는 무료인데 교재비는 150만원"이라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사진=김경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경 서울시의원은 오세훈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사업인 '서울런'에 대해 "강의는 무료인데 교재비는 150만원"이라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 토론회'와 5분 자유발언에서 '서울런' 사업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재비 지원 부족과 원하는 강의 수강을 위해서는 별도 수강료가 발생하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비용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런 참여 학생들에게는 특정업체 강의 1년 무제한 사용권이 지급되지만 8개 업체 중 선택한 1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7곳 강좌를 들으려면 별도 수강료가 발생한다"며 이용자의 강의 선택 폭이 좁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모 1타 강사의 한 과목 커리큘럼 전체 교재비를 보면 15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인데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해야 할 학생들에게 교재비 지원도 없이 공부하라는 서울런이 어떻게 교육사다리가 되겠다는 것인가"라고 오세훈 시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 의원에 따르면 서울런 가입자는 서울시가 예측했던 가입대상 11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6633명(5.8%)에 그치고 수능을 한 달 남짓 앞둔 이용자의 평균 진도율마저 30%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는 서울시가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시장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서울시가 1타 강사들의 수업을 듣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CP사와 계약을 했다면 먼저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적어도 교재는 지급받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진정 교육격차 해소를 원한다면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정서적‧물리적 여유를 찾아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6일 열린 제303회 정례회 서울시 시정질문에서도 오세훈 시장을 대상으로 '서울런' 사업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재비 지원 부족과 원하는 강의 수강을 위해서는 별도 수강료가 발생하는 등  과다한 추가 비용에 대해 문제제기 한 바 있다.

교육공학 박사이자 대학 정교수인 김경 의원은 제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창의적 인재육성 및 교육문화 조성을 위한 메이커교육 활성화 조례안, 소규모학교 학생들의 교육 여건보장을 위한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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