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 이재명은 호남에서, 윤석열은 충청에서 지지층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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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0] 이재명은 호남에서, 윤석열은 충청에서 지지층 결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1.29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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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제대통령, 민생대통령이 돼 국민의 지갑 채우고 나라경제 성장에 집중하겠다"
'희망의 대한민국' 얘기하며 "우선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 '변화와 개혁' 강조
윤석열 "충청에서 정권교체 신호탄 쏘아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100일 대장정에 나서겠다"
"윤석열 정부는 청년 프렌들리 정부가 될 것... 집권하면 당을 존중하고 입법부 존중할 것"
20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9일 여야의 대선후보들이 필승을 다짐하며 저마다 승부처에서 지지층 결집과 확산에 나섰다. 위에서부터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copyright 데일리중앙
20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9일 여야의 대선후보들이 필승을 다짐하며 저마다 승부처에서 지지층 결집과 확산에 나섰다. 위에서부터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9일 여야의 대선후보들이 필승을 향해 대장정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지지층 결집과 확장에 나섰다.

29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텃밭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전국민 선대위를 열고 국민과 함께 필승을 다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이번 선거 승부처로 여겨지는 중원 공략을 위해 충청권으로 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전국민 선대위 연설을 통해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26일부터 3박4일 동안 호남에 머물며 지지층을 결집했다. 

이 후보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얘기했다.

그는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는 나라,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청년들이 기회를 누리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도전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선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변화와 개혁을 강조했다.

국회와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당장 이번 정기국회부터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의원만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정치가'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국회에 대해 "민생은 벼랑 끝인데 국회의 시계는 너무 느리고 더디기만 하다"며 "협상하고 타협하되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대해선 더 유능하고 더 기민한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우선, 민생중심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 돼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환적 성장, 공정 성장을 통해서 기회의 총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시장에서 무한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혁신할 수 있게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오늘부터 100일, 국민과의 하루하루를 1년처럼 여기며 제게 주어진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재명 후보는 "더 낮은 곳으로, 더 아픈 곳으로, 더 힘든 곳으로 가겠다. 국민이 계신 삶 속으로전국의 민생현장 구석구석으로 찾아뵙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께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선 100일을 앞두고 첫 일정으로 충청지역에 2박 3일 일정을 예고했다.

윤 후보는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없다.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 보트를 쥔 지역이고 대선의 승부처였다"며 "중원인 충청에서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청년 프렌들리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은 선거 때 쓰고 버리는 정치적 액세서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청년들과 만나 정부 모든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두겠다고 한 약속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에서 청년은 정책의 시혜 대상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 청년들의 뛰어난 역량, 열정, 패기 그리고 도전 정신을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특히 "이준석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이미 청년의 당이 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추세는 이제 불가역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향해 비판 목소리를 던졌다.

그는 "요즘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말한다. 민주당 정부 실정으로부터 본인을 분리해 내고자 하는 그런 쇼잉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말속에 진심이 담겨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적 공당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 개인의 사당의 길을 가겠다는 발상이 숨어 있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이런 발상에서 청와대 독재가 싹트고 집권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독재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이고 집권하면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이 될 것이며 대통령 선거 운동도 국민의힘, 이 당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당을 존중하고 입법부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오후 1시 세종시 밀마루 전당대 방문을 시작으로 충청권 2박3일 일정에 들어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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