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해명도 거짓(?)... 폴리텍대 '시간강사'를 '부교수'로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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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해명도 거짓(?)... 폴리텍대 '시간강사'를 '부교수'로 기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2.29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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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김건희씨 경력 관련 자료 분석 결과 또다른 경력 부풀리기 논란 제기
2005~2006년 시간강사로 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에서 강의... '부교수(겸임)' 재직은 거짓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또 다른 경력 부풀리기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대 임용 과정에서 한국폴리텍대 '시간강사'를 '부교수'로 경력을 허위 기재했다는 것이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또 다른 경력 부풀리기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대 임용 과정에서 한국폴리텍대 '시간강사'를 '부교수'로 경력을 허위 기재했다는 것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대 임용 과정에서 '한국폴리텍대학 부교수' 경력을 기재해 허위경력 의혹을 받았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또 다른 경력 부풀리기 논란이 제기됐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가 김건희씨 경력 관련 자료 분석 결과 부교수로 재직했다고 주장하는 기간에 실제로는 시간강사와 조교수 대우를 받는 산학겸임교원으로 재직했다는 것.

이에 따라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를 통해 "사실상 부교수급 대우를 받았다"고 해명한 것조차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황운하 공동단장이 입수한 김건희씨 경력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씨는 2005~2006년 시간강사로 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에서 강의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07년까지는 조교수 대우를 받는 산학겸임교원, 2008년과 2009년에는 부교수 대우를 받는 산학겸임교원으로 근무했다.

2006년 발급된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한국폴리텍대학 재직증명서(위)와 김건희씨가 2014년 국민대 겸임교원에 지원하며 제출한 경력사항(아래). (자료=민주당)copyright 데일리중앙
2006년 발급된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한국폴리텍대학 재직증명서(위)와 김건희씨가 2014년 국민대 겸임교원에 지원하며 제출한 경력사항(아래). (자료=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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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김씨가 지난 2014년 국민대 겸임교수 임용 당시 이력서에 "2005년 3월부터 2007년 8월까지 2년 5개월 동안 한국폴리텍1대학 강서캠퍼스에서 '부교수(겸임)'로 재직했다"고 명시했다는 점이다. 김씨가 이력서에 작성한 재직 기간 대부분이 시간강사 지위였고 나머지도 조교수 대우를 받았지만 김씨는 당시 부교수 대우를 받았다고 거짓 작성한 셈이다.

폴리텍대학 쪽은 국민대에 제출한 이력서 경력에 '부교수(겸임)'라고 기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당시 기관 내규에 따르면 교원은 학장 외에 교수, 부교수, 조교수, 전임강사의 직급으로 구분하고 교원 외에 산학겸임교원과 초빙교원 및 시간강사를 두어 교육 등을 담당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답했다. 부교수와 시간강사, 조교수는 모두 구분돼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김건희씨는 국민대 임용 과정에서 부교수가 아님에도 '부교수(겸임)'라고 경력에 명시하며 '거짓 경력' 의혹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거짓 경력' 의혹에 해명하면서도 폴리텍대학 관련 의혹에는 직접 답하지 않았다. 대신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을 통해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사실상 부교수급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5~2007년 사이 김씨가 부교수 대우가 아닌 시간강사와 조교수 대우를 받았다는 폴리텍대학 쪽의 답변이 나오면서 해명조차 거짓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황 의원은 "김 씨가 최근 허위 학력·경력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서 진심어린 반성은커녕 본인 변명만 했다"면서 "허위 학력·경력 의혹이 추가적으로 제기되는데 김 씨는 우선 사실관계가 무엇인지 확실히 밝히고 국민께 사죄한 뒤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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