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윤석열... 출근하는 시민들께 90도 허리굽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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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윤석열... 출근하는 시민들께 90도 허리굽혀 인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1.06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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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침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거리 인사, 당사에서 신도시 재정비 공약 발표, 의원총회 참석
변화와 쇄신 역설... "국민의 열망을 받들기 위해 저와 우리 당도 큰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
의원들의 도움 호소... "내가 윤석열이다' '내가 대통령후보다' 생각하시고 유권자들 만나달라"
정권교체 위해 크게 단합해야... 의원총회에서 '다시시작!' '초심으로!' '원팀으로!' 구호 제창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아침 서울도시철도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하고 있다.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국민들께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아침 서울도시철도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하고 있다.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국민들께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그동안 꼿꼿하고 뻣뻣하며 윤기없는 메마른 태도에서 국민께 편안하고 낮은 자세로 다가서려는 듯 몸을 한껏 낮췄다.

윤 후보는 6일 아침 서울도시철도 여의도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향해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다. 늘 낮은 자세로 국민과 공감하며 국민의 삶 가까이 있겠다는 취지다.

전날 윤 후보는 기존의 선대위를 해체하고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꾸려 '처음 윤석열'로 돌아가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겠다고 약속했다.

아침 일찍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거리 인사를 마친 윤  후보는 당사로 돌아와 '신도시 재정비'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이어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노타이에 회색 티셔츠를 받쳐 입은 검정색 케주얼 차림으로 의총 단상에 선 윤석열 후보는 의원들 앞에 이번에도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선대위를 해체하고 선대본부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선언한 윤석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소집됐다.

그래서 의총에서는 '다시시작' '초심' '원팀' 등의 내용을 담은 구호 제창이 이어졌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제 더이상 분열과 갈등은 없어야 한다. 윤 후보님의 절절한 심정이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닿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팔 걷어붙이고 뛰어야 할 때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그 강력한 요구에 따라 우리가 모두의 명운을 걸고 목숨을 걸고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우선 당과 선대위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모든 게 제 부족함의 탓"이라며 의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는 어제 국민들께 선대위 쇄신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렸다. 기존의 선대위는 해체하고 대신 실무형 선대본부를 새롭게 꾸려나갈 것이다. 실무형 선대본부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긴밀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30 청년 실무자들이 선대본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선거 캠페인을 끌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신도시 재정비' 정책공약을 발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신도시 재정비'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 데일리중앙

더 나아가 변화와 쇄신을 역설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기 위해 저와 우리 당도 큰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라고 하실 때까지 계속 우리 자신을 바꿔나가야 한다. 저 자신부터 각고의 노력으로 크게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지와 성원이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언제든지 비판과 분노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뼈저리게 느꼈다는 것.

윤 후보는 "국민들께서 주신 준엄한 명령인 정권교체는 단순히 이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넘어 국민 삶의 변화에 대한 절절한 목소리다. 국민의 목소리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곁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윤 후보는 "더 절박하게 뛰겠다. 단 한 명의 국민이라도 더 만나서 우리를 지지하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역을 누벼달라. '내가 윤석열이다' '내가 대통령 후보다'라고 생각하시고 지역구 유권자들을 만나 주시라"며 간곡히 부탁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의를 표했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의 재신임을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윤 후보는 "더는 당의 내부 혼선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는 안 된다.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역사 앞에 엄중한 책임감으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 저부터 몸을 아끼지 않겠다. 다함께 정권교체의 한길로 나가자. 오로지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이영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구자근 의원의 선창으로 '초심'을 담은 구호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구 의원의 선창에 따라 의원들은 오른쪽 팔을 흔들며 "다시시작!(다시시작! 다시시작!), 초심으로!(초심으로! 초심으로!), 원팀으로!(원팀으로! 원팀으로!)"를 다함께 외쳤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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