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이재명 36% - 윤석열 26% - 안철수 15% - 심상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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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이재명 36% - 윤석열 26% - 안철수 15% - 심상정 5%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1.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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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9%포인트 떨어지고 안철수 후보 10%포인트 상승... 국민의힘 내홍 영향
대통령 선택 기준: '능력/경험' 30%, '정책 공약' 24%, '도덕성' 19%, '소통/화합' 15%
이재명 후보 지지자 절반은 '능력/경험' 꼽아, '도덕성'은 6%... 다른 후보는 골고루 분포
차기 대통령 국정 우선 과제: '경제회복/활성화', '부동산 문제 해결', '코로나19 대처' 순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그에 비례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 지지 후보에 대한 변동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를 둘러싼 당 내홍 사태가 윤석열-안철수 후보를 놓고 관망하던 일부 보수층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5일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꾸려 "'처음 윤석열'로 돌아가 국민의 지지를 받겠다"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기존의 선대위를 해산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무선 90%, 유선 10%)에게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 36%, 윤석열 후보 26%, 안철수 후보 15%, 심상정 후보 5%로 집계됐다. 

그밖의 인물은 3%로 나타났고 나머지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3주 전인 지난해 12월 셋째 주와 비교하면 윤석열 후보가 9%포인트 떨어졌고 안철수 후보는 10%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 심상정 후보는 변함이 없었다.

대선 111일 전(11월 16~18일 조사)과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31%에서 36%로 5%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석열 후보는 42%에서 26%로 16%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기간 안철수 후보는 7%에서 15%로 두 배 이상 지지율이 올랐으며 심상정 후보는 5%에서 5%로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후보는 TK(이재명 16%, 윤석열 42%)에서만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이재명 후보 33%, 윤석열 후보 31%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안에서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40대(51%)와 50대(46%)에서, 윤석열 후보는 60대(43%), 70대 이상(50%)에서 각각 40%를 웃돌았다. 18~29세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23%를 얻어 이재명 후보(24%)와 박빙이었다. 30대는 이재명 후보 35%,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10% 후반으로 엇비슷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82%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70%가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73%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고 정의당 지지층은 41%가 심상정 후보, 32%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 보인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33%, 윤석열 후보 24%, 안철수 후보 22%, 심상정 후보 3% 순이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18~29세에서 32%로 두드러졌다. 무당층에서도 36%가 부동층이었다. 세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지난달까지 줄곧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수치상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42%, 윤석열 후보 31%로 순서가 뒤바뀌었다.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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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택 기준으로는 능력·경험을 꼽은 유권자가 가장 많았다.

대통령선거에서 누구를 뽑을지 결정할 때 유권자들의 중요 고려 요인이 무엇인지 다섯 가지 보기를 제시하고 물어봤다. 

그 결과 '능력/경험' 30%, '정책 공약' 24%, '도덕성' 19%, '소통/화합' 15% 순이었고 '소속 정당' 5%에 그쳤다. 3%는 그밖의 다른 점, 4%는 응답하지 않았다. 소속 정당은 후보를 고를 때 중요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는 '정책 공약', 40·50대는 '능력/경험'을 가장 중시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365명) 가운데 절반은 '능력/경험'을 꼽았고 '도덕성'은 6%에 그쳐 특징적이었다. 다른 후보 지지자들은 '도덕성' '정책 공약' '능력/경험' '소통/화합' 등 네 가지 중 어느 하나에 크게 치우치지 않고 고루 분포됐다.

4명의 대선후보(순서 로테이션)를 불러주고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안철수 후보 38%, 이재명 후보 36%, 심상정 후보 30%, 윤석열 후보 25% 순으로 나타났다. 

비호감도('호감 가지 않는다' 응답)는 윤석열 후보가 68%로 가장 높았고 다른 세 후보 역시 50%대 중후반으로 꽤 높았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안철수 후보 호감도는 13%포인트 상승, 윤석열 후보는 1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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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국정 우선 과제로는 주로 '경제 회복/활성화'(32%), '부동산 문제 해결'(32%), '코로나19 대처'(15%)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일자리/고용'(9%) △'민생 문제 해결/생활 안정'(7%) △'국민 통합/갈등 해소'(6%) △'남북 관계', '복지 확대'(이상 5%) △'서민 정책', '빈부격차/양극화 해소', '외교/국제 관계'(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 회복/활성화'는 50대(47%)에서, '부동산 문제 해결'은 서울 거주자(44%)와 30대(47%)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됐다. 차기 대통령 국정 우선 과제에 대한 의견은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 정치 성향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 조사는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무선전화 90%, 유선전화 10%)에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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