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단일화, 20대 대선 막판 '최대 변수' 전망... 누가 단일후보로 나와도 이재명 후보와 접전 예측
20대 대선 다자 대결: 이재명 38.2%, 윤석열 38.%로 동률... 안철수 12.1%, 심상정 3.2%, 기타후보 2.2%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권 단일화가 20대 대선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인 가운데 야권에서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중 어느 쪽으로 단일화해도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로 붙을 경우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뉴스토마토와 미디어토마토는 11일 야권 단일화 가상대결, 다자-양자 가상대결, 후보별 비호감도 등을 포함한 선거 및 사회현안 21차 여론조사(1월 2주차)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현재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다자 가상대결을 해본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 38.2%,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38.2%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2.1%, 정의당 심상정 후보 3.2% 순이었고 기타후보 2.2%, 부동층은 6.1%(없음 4.2%, 잘모름 1.9%)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는 40대와 50대, 호남, 강원/제주에서 우세를 보였고 윤석열 후보는 18~29세, 60대 이상,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민주당 지지층의 88.7%, 진보층의 67.9%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4.2%, 보수층에선 64.5%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 핵심 지지층의 결집도는 비슷했다. 중도층에선 두 후보 지지도가 팽팽했다.
다음으로 국민의힘에서 최대 승부수로 여기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조사했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윤석열 후보 35.9%, 안철수 후보 27.0%로 윤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기타후보 12.2%, 없음 20.7%, 잘모름 4.3% 등이었다.
대부분의 지역, 연령층에서 두 후보 사이에 큰 격차가 나지 않았으며 보수층에선 60.6%가 윤 후보를 지지한 반면 진보층(윤석열 16.6%, 안철수 26.9%)은 안 후보가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75.2%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선 안철수 후보 26.0%, 윤석열 후보 8.0%였고 '없음'이 42.0%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안철수 후보의 소속정당인 국민의당 지지층인데 윤 후보 49.3%, 안 후보 46.8%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했다.
이번에는 야권 단일화가 성사됐을 경우를 가정해 누구를 지지하는 지 물었다.
먼저 야권 단일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나서 '이재명 대 윤석열'의 맞대결 구도의 경우 이재명 후보 44.0%, 윤석열 후보 43.2%로 초접전이었다. 기타후보 6.5%, 없음 4.8%, 잘모름 1.5%.
이 후보는 30대, 40대, 50대, 호남, 강원/제주에서 우세했고 윤 후보는 18~29세, 60대 이상, 충청권, 영남에서 앞섰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인천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89.6%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7.3%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또 진보층에선 73.1%가 이 후보를 지지한 반면 보수층은 71.5%가 윤 후보를 지지하는 걸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박빙이었다.
야권 단일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나서 '이재명 대 안철수' 구도의 경우는 어떨까.
안철수 후보 45.9%, 이재명 후보 40.6%로 나타났다. 역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 안 접전이었다. 기타후보 5.3%, 없음 5.2%, 잘모름은 3.0%였다.
연령별로 안 후보는 18~29세, 30대,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나타냈고, 이 후보는 40대에서 우세했다. 50대는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충청권, 영남에서 안 후보가 우세했고 호남, 강원/제주에선 이 후보가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서울은 접전 양상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76.7%와 국민의당 지지층의 83.5%가 안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선 86.4%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보수층의 65.5%, 진보층의 68.8%가 각각 안철수 후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은 안철수 후보 47.6%, 이재명 후보 36.1%로 안 후보의 소폭 우세로 나타났다.
호감이 가장 떨어지는 후보가 누구냐는 비호감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 46.2%, 이재명 후보 37.1%로 여전히 거대 양당 후보의 비호감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심상정 후보 8.6%, 안철수 후보 3.8% 순이었고 기타후보 2.6%, 없음 0.8%, 잘모름 0.9%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힘 후보 교체론에 대해서는 '찬성' 46.3%, '반대' 37.8%로 찬성 의견이 다소 많았다.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15.9%였다.
이 조사는 지난 8~9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17명을 대상으로 무선 안심번호(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