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성남시, 조커 판치는 고담시"... 김태년 "안철수는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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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성남시, 조커 판치는 고담시"... 김태년 "안철수는 박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5.10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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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 이재명 상임고문 겨냥
민주당 반발 이어져... 김병관 "안철수, 박쥐?" 김태년 "성남에 대해 뭘 안다고 막말인가"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아래)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고 비하한데 대해 민주당이 안 후보를 향해 '박쥐'로 받아치며 안 후보에게 '막말'을 사과하하고 요구했다(위).copyright 데일리중앙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아래)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고 비하한데 대해 민주당이 안 후보를 향해 '박쥐'로 받아치며 안 후보에게 '막말'을 사과하하고 요구했다(위).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의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 발언을 두고 민주당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12년 장기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고담시는 미국 DC 코믹스 영화 '배트맨'의 주요 배경이 되는 가상의 도시로 범죄가 들끓는 도시로 묘사된다. 

안 후보가 성남시를 '고담시'에 빗댄 것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을 염두에 두고 성남시장을 지낸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민주당이 즉각 반발했다.

성남 분당갑에서 안철수 후보와 맞붙게 된 민주당 김병관 후보는 "자신이 출마할 지역을 '고담'으로 비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분당에서 안 살아보셔서 하신 말씀이신 거 같은데 와보시면 아실 것"이라며 "분당과 고담은 매우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안 후보님은 배트맨이 되고 싶으신 건가"라며 "배트맨 = 박쥐?"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김태년(성남 수정구) 민주당 국회의원도 안 후보를 '박쥐'에 빗대며 비판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10일 '안철수 후보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내어 "출마를 처음 공표하는 자리에서 지역 시민 전체를 모욕하다니 제정신인가"라며 "성남에 대해 뭘 안다고 막말이냐"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본인은 그럼 박쥐여서 모든 정당을 다 들락거리는 거냐"며 "시민의 땀과 헌신으로 만들어온 오늘의 성남을 철새 정치판으로 이용하지 말고 하루빨리 성남시민께 사과하라"고 안 후보에게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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