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5명 중 1명 주택담보대출... 전체 주담대 총액의 53%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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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세대 5명 중 1명 주택담보대출... 전체 주담대 총액의 53% 차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5.15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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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주담대 총액 최근 2년 새 30% 증가…은행권 주담대 18.7% 증가한데 비해 제2금융권 주담대 52.5% 증가
진선미 국회의원 "금리인상, 고물가 저성장 등으로 인해 부실 발생 가능성 높아져… 리스크 관리 대책 필요하다"
자료=금융감독원, 진선미 의원실에서 재가공. 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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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올해 3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을 가지고 있는 3040 세대가 29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세대(1483만명, 통계청 2022년 3월 기준) 5명 중 1명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는 얘기다. 

이들이 받은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440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2030세대는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15일 국회 정무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는 635만8000명이고 총액은 823조55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3040세대는 전체 보유자의 46.3%인 295만5000명, 전체 총액의 52.6%인 439조5318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1.2%, 37.2%로 가장 높았다. 모든 연령대의 주택담보대출 총액 대비 제2금융권 비율인 35%를 웃돌았다.

최근 3년 간 주택담보대출 총액을 살펴보면 최근 2년 간 특히 급격히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청년층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대의 주택담보대출 총액 증가 추세가 가장 가파르다. 2019년 12월 말(15조4220억원) 대비 2021년 12월 말(20조424억원)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18.7% 증가한 데 비해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52.5% 늘어나며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3040 세대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2019년 12월 말(394조8734억원) 대비 2021년 12월 말(437조1017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3040 세대 역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이 3.6% 늘어나는 동안 제2금융권은 26.7% 증가했다.

50대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2019년 12월 말(204조740억원) 대비 2021년 12월 말(208조8696억원)으로 2.3% 증가에 그쳤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1.7% 줄었고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12% 늘었다.

60대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2019년 12월 말(135조3457억원) 대비 2021년 12월 말(152조3889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10.5% 증가했고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16.8% 늘었다.

올해 3월까지도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 주택담보대출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연령대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지난해 12월 말(818조4000억원)에 비해 올해 3월 말(823조5000억원) 0.6%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총액 증감률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1.6% 감소, 30대 0.1% 감소, 40대 1% 증가, 50대 0.2% 증가, 60세 이상 1.7% 증가했다.

한편 올 3월 말 20대와 30대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총액이 각각 3.6%, 2.6% 증가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줄어들고제2금융권이 증가해 대출의 질은 나빠진 것이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집값 상승,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규모가 커진 주택담보대출이 대출금리 인상, 고물가 저성장 현상과 맞물려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회복될 때까지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고민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로의 연착륙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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