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잠을 깨운 명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 10년 만에 국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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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잠을 깨운 명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 10년 만에 국내 무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05.24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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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6월 11일~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전막 공연
샤를 페로의 유명한 동화 속 이야기 우아한 발레로 그려낸 고전발레의 대표작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3대 발레 명작' 가운데 하나
웅장한 무대와 의상, 화려한 그랑 파드되, 요정들의 바리에이션 등 볼거리 가득
100년의 잠을 깨운 고전발레의 명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공연 사진 및 포스터=유니버설발레단)copyright 데일리중앙
100년의 잠을 깨운 고전발레의 명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공연 사진 및 포스터=유니버설발레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100년의 잠을 깨운, 시간을 초월한 고전발레의 명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The Sleeping Beauty)>가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6월 11~12일 이틀 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정통 클래식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올해로 12회를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보이는 것이며 2012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 이후 10년 만에 전막 공연으로 돌아온 명작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샤를 페로의 유명한 동화 속 이야기를 우아한 발레로 그려낸고전 발레의 대표작이다.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3대 발레 명작' 가운데 하나로 1890년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뒤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24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대해 "고전발레의 엄격한 규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고난도의 작품이기에 '고전발레의 교과서'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며 모든 무용수들에게 어렵고 힘든 작품으로 꼽히지만 그만큼 기술적으로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1994년 창단 10주년 기념작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초연, 마린스키 발레단의 스타일을 그대로 살려내며 한국 발레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버전이 원작과 다른 점은 원작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작품을 밀도 있게 각색했다는 점이다. 원작은 공연 시간이 3시간 가량으로 긴 편이지만 유니버설발레단 버
전은 공연 시간을 압축하면서도 원작의 특징인 화려함과 정교함을 그대로 살렸다. 그리고 스토리 전개에도 지장이 없도록 해 관객들의 몰입감이 유지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또한 이번 공연은 색다른 매력의 네 커플이 각각 1회씩의 공연을 함으로써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꼭 봐야 하는 이유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섬세한 테크니션 부부가 선보이는 환상의 케미스트리 '강미선-콘스탂틴 △독보적인 매력으로 색다른 시너지를 뿜어내는 새로운 커플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동탁' △차별화된 파트너십을 선사할 명품 테크니션들의 첫 만남 '홍향기-드미트리 디아츠코프' △시선을 사로잡을 빛나는 신예와 대세 수석무용수의 막강한 조합 '김수민-강민우'가 바로 그 주역들이다. 믿고 보는 커플과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조합들로 발레 공연의 회전문 관객이 양산될 전망이다.

프롤로그와 총 3막 4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하이라이트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악의 요정 카라보스, 카라보스의 저주로 100년의 잠에 빠진 오로라 공주, 사랑의 키스로100년의 마법을 깨운 데지레 왕자까지.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러시아 황실발레가 절정을 이뤘던 19세기 작품으로 플로레스탄 왕궁을 재현시킨 웅장한 무대 세트와 의상,형식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군무와 주역의 화려한 그랑 파드되, 여섯 요정들의 바리에이션, 페로의 동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디베르티스망까지···. 시시각각 눈여겨봐야 할 주요 장면들의 향연을 펼치며 클래식 발레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4월 7일 티켓 오픈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코로나19의 방역조치 해제로 2년 만에 거리두기 없이 모든 좌석을 오픈했다. 

유니버설발레단 관계자는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으로 예매 시작과 동시에 3층까지 주요 좌석이 매진돼 현재 소량의 잔여석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티켓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전화(☎ 02-580-1300), 인터파크 홈페이지 및 전화(☎ 1544-1555)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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