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후보 선대위, 민주당 후보에게 임명장 발송… '황당'
상태바
김은혜 후보 선대위, 민주당 후보에게 임명장 발송… '황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5.26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비례대표 과천시의원선거 김한슬 후보에게 '사이버원예 도시농부위원장' 임명장 발송
기초적인 확인조차 없이 무작위 임명장 발급 의심 지적... 김은혜 후보 선대위, 전화받지 않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가 지난 25일 민주당 비례대표 과천시의원선거에 출마한 김한슬 후보에게 '사이버원예 도시농부위원장' 임명장을 발송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사진=이소영 국회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가 지난 25일 민주당 비례대표 과천시의원선거에 출마한 김한슬 후보에게 '사이버원예 도시농부위원장' 임명장을 발송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사진=이소영 국회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게 위원장 임명장을 발송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6일 민주당 과천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는 민주당 비례대표 과천시의원선거에 출마한 김한슬 후보에게 '사이버원예 도시농부위원장' 임명장을 발송했다.

김한슬 후보는 "과천에 거주하는 청년으로서 과천시 청년정책위원회·청년공간조성위원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 왔지만 국민의힘에 소속되거나 관련 행사에 참석한 적은 없다"라며 아무런 소통이나 확인 절차 없이 임명장을 받은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은혜 후보 선대위에서 함께 발송한 문자에서는 연락처 오기재 등 오류로 문자가 잘못 전송될 수 있다고 안내돼 있으나 김한슬 후보 이름이 적힌 걸로 보아 연락처를 잘못 적은 경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초적인 후보 확인조차 없이 보낸 행태에 무작위 임명장 발급이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과천지역위원장 이소영 국회의원은 "김은혜 후보가 무분별한 임명장 남발로 험지에 출마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년 후보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 선대위 쪽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앞서 대선 경선 당시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쪽이 초등학교 6학년생과 현역 민주당 의원, 기초단체장 등에 특보 임명장을 보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