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숭례문에 원인 모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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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에 원인 모를 불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2.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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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각 등 문화재 일부 불에 타... 조명등 과열 누전 추정

▲ 10일 밤 서울 중구 남대문로 4가 29번지 국보 1호 숭례문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누각 등 문화재 일부를 태웠다. 이 시각 현재 긴급 출동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주영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4가 29번지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에서 10일 밤 8시50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밤 8시50분쯤 남대문 경찰서 2층 교통초소의 교통 폐쇄회로 카메라에 숭례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 포착돼 9시쯤 소방차 25대와 소방관 80여 명이 출동해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불은 숭례문 현판 바로 아래 2층 누각 부분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불길이 눈에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2층에서 흰 연기가 2시간째 계속 피어오르며 주변을 뒤덮고 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2층 누각은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워 방화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야간 조명등 과열이나 누전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불로 누각 등 문화재 일부가 탔으며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원활한 화재 진압을 위해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이 2시간째 차단되면서 휴일 저녁 남대문로 일대의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숭례문은 조선시대 태조 7년(1398년)에 지어진 서울 4대문 가운데 하나로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1호로 지정됐으며 남대문으로도 불린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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