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권 도전: 반대 50.8%, 찬성 39.9%... 김부겸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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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권 도전: 반대 50.8%, 찬성 39.9%... 김부겸 급부상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6.10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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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민주당 참패 '이재명 책임론': '동의' 46.2% - '동의하지 않음' 45.0%
민주당 누가 이끌어야 하나: 친명계 32.9%, 친문계 10.5%, 기타 다른 세력 44.2%
6.1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민주당 내부 진통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에 반대하는 여론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미디어토마토)copyright 데일리중앙
6.1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민주당 내부 진통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에 반대하는 여론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미디어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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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6.1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내부 진통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에 반대하는 여론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패배의 당사자가 논란 속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도 모자라 당권 도전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는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당권 도전 대신 자숙하고 성찰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게 여론의 본질이다.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7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14명(무선 100%)을 대상
으로 △이재명 지방선거 참패 책임 여부 △이재명 전당대회 출마 찬반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지지도 △86그룹 퇴진 여부 등 여러 현안에 대해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여론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를 10일 발표했다.

먼저 6.1지방선거 민주당 참패를 둘러싼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자료=미디어토마토) 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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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책임론'에 '동의한다'는 응답 46.2%, '동의하지 않는다' 응답 45.0%로 두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8.8%는 '잘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책임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대(47.5%), 40대(62.2%)에서 우세했고 '이재명 책임론'에 '동의한다'는 의견은 60대 이상(58.2%)에서 우세했다. 18~29세, 50대는 두 의견이 엇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51.6%), 대구/경북(58.2%), 강원/제주(53.7%)에서 '동의한다' 응답이 많았고 광주/전라(60.2%)는 '동의하지 않는다' 응답이 다수였다. 수도권과 부울경은 두 의견이 비슷했다.

이번에는 이재명 의원의 민주당 당권 도전을 위한 8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50.8%가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39.9%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9.3%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처럼 반대 여론이 50%를 웃돌고 있어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는 친명(친이재명)계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찬성' 응답은 40대(59.8%), 광주/전라(45.7%), 강원/제주(50.8%)에서 다수를 차지했고 그 밖의 연령층과 지역에서는 모두 '반대' 응답이 우세했다.

(자료=미디어토마토) 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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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앞으로 민주당을 어느 진영이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어봤다.

'친이재명계' 32.9%, '친문재인계' 10.5%였고 '기타 다른 세력'이 이끌어야 한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다. '잘 모르겠다' 12.3%.

사실상 '내전' 수준의 공방을 주고받고 있는 당내 친명계와 친문계가 아닌 제3의 세력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40대,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기타 다른 세력'이 민주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자료=미디어토마토)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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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차기 민주당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의원 32.1%, 김부겸 전 국무총리 26.3%로 양강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그 밖에 우상호 의원 4.5%, 홍영표 의원 2.3%, 설훈 의원 2.3% 등은 지지도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기타 다른 인물' 9.7%, '잘 모름' 16.7%로 각각 집계됐다.

60대 이상(이재명 20.7%, 김부겸 38.0%), 대구/경북(16.4%, 40.8%)은 김부겸 전 총리가 우세, 50대(30.9%, 30.8%), 강원/제주(33.4%, 31.8%)는 접전, 그 밖의 연령층과 지역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우세했다.

끝으로 80년대 학생운동을 하며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이른바 '586' 그룹의 퇴진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선별 퇴진해야 한다' 36.9%, '일괄 퇴진해야 한다' 33.9%로 '퇴진' 여론이 70%를 넘었다.

'퇴진 자체에 반대한다'는 14.8%였고 나머지 14.5%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6월 둘째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9.1%, 민주당 37.8%,  정의당 2.6%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정당 1.9%, 무당층은 8.6%('없음' 7.6%, '잘 모름' 1.0%)로 집계됐다.

5월 셋째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각각 0.2%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1.4%포인트 내렸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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