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판매가는 왜 올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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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판매가는 왜 올라가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6.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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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공행진 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에 접어들었으나 국내 주유소 판매 휘발유·경유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일보다 2.9원 오른 리터당 2110.5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같은 기간 4.0원 오른 리터당 2119.9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유소 기름 판매 가격은 5월 둘째 주부터 6월 셋째 주까지 6주 연속 상승했다. 6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80.9원으로 전주보다 43.4원 올랐고 경유 판매가격도 동 기간 51.9원 오른 리터당 2082.7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름 가격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국제유가는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6월 둘째 주 배럴당 117.1달러에서 6월 셋째 주 배럴당 116.4원으로 0.7달러 하락했다. 오피넷은 "미국 연준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국제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유 뿐만 아니라 미국 서부텍사스유(WTI)와 브렌트유 가격도 떨어졌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9.56달러로 전일보다 8.03달러 하락했다. WTI 가격은 지난 13일 배럴당 120.93달러를 기록한 후 17일 까지 16일(배럴당 117.59달러)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가격도 지난 13일 배럴당 122.27달러에서 17일 113.12달러로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름값이 오른 이유는 가격 반영에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한다면 약 2주 정도 후인 7월 초쯤부터 국내 기름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함께 7월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현재 30%에서 37%로 확대해 국내 기름 가격을 잡을 방침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조치로 휘발유는 리터당 37원, 경유는 리터당 38원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민들이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를 곧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주유소와 정유사에 협조를 구해 직영주유소는 즉시, 자영주유소는 2주 내로 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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