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의원,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안전 경시 발언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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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의원,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안전 경시 발언 질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6.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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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원전 관련 발언 거론하며 "무지한 말폭탄을 용감하게 투하하냐"
"원전강화정책은 사양화된 원전산업에 대한 시대착오적 집착이며 세계적 흐름에 역행"
김정호 민주당 국회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안전 경시 발언을 거론하며 "무지한 말폭탄을 용감하게 투하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정호 민주당 국회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안전 경시 발언을 거론하며 "무지한 말폭탄을 용감하게 투하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정호 민주당 국회의원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 경시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원전 강화 정책은 사
양화된 원전산업에 대한 시대착오적 집착이며 세계적 흐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창원에서 원전 협력업체 간담회 중 산업부 장관과 중기부 장관에게 '원전업계는 탈원전이라는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다. 전시에는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인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지시한 것을 거론하며 "원전의 안전 경시 발언에 놀랐다. 무지한 말폭탄을 용감하게 투하하냐"고 대통령의 발언을 꼬집었다.

이어 "작년 1월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능물질인 삼중수소가 기준치의 18배 초과 검출된 사실이 내부고발로 드러났지만 한수원과 원안위는 은폐하기에 급급했다"면서 "대통령이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 사고를 버리라고 지시했으니 앞으로 원전의 안전점검과 관리는 더욱 눈가리고 아웅할 것이 뻔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를 신속히 건설을 추진하라고도 지시한 데 대해 "경주는 지진안전지대가 아님을 2016년 경주지진사태에서 확인했지 않느냐"라며 "대선 시기 윤석열 후보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찬성 발언 때 예견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해야 할 최고 책임자의 인식과 태도가 너무 무모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입만 열면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을 탈원전으로 왜곡하고 바보같은 짓이라고 거짓 선동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2085년까지 중장기적으로 단계적인 원전 감축 정책을 추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가 내년까지 준공되면 원전의 설비용량은 26.1GW로 증가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원전을 당장이라도 폐쇄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재생에너지 시장은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라 EU는 탄소국경세 도입을 서두르고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RE-100선언을 하고 있는데 반해 윤석열 정부의 원전강화 정책은 사양화된 원전산업에 대한 시대착오적 집착일 뿐"이라며 "세계적 흐름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결국 대한민국에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만 떨어뜨릴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시대를 역행하는 바보같은 짓을 당장 그만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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