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 보수층·중도층 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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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 보수층·중도층 이탈 가속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7.11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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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34.5%(↘) - 부정평가 60.8%(↗)
한국사회여론연구소, 6월 첫주 대비 긍정평가 21.8%p 떨어져
리얼미터,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37.0%... 부정평가 57.0%
인사 실패, 고물가 등 경제문제, 여권내 갈등 및 권력다툼 악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인사 실패, 고물가 등 경제문제, 여권내 갈등 및 권력 다툼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지율이 30%로 떨어졌다. (사진=대통령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인사 실패, 고물가 등 경제문제, 여권내 갈등 및 권력 다툼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지율이 30%로 떨어졌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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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긍정평가)이 30%대로 떨어졌다.

반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60%까지 치솟았다.

지방선거 직전 조사(6월 1일 공표)에서 긍정 평가가 20.2%포인트 차로 앞섰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변화다.

특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중도층은 물론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성향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치 않은 대통령 국정 지지율 변화에는 인사 실패와 고물가 등 경제문제, 대통령 해외 순방 때 민간인 동행 논란, 그리고 여권내 분열과 권력 다툼 등 여러 악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모두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면서 심각성을 나타냈다.

6월 첫주와 비교하면 KSOI의 경우 56.3%에서 34.5%로 5주 만에 21.8%포인트, 리얼미터에서는 52.1%에서 37%로 25.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각각 24.7%포인트, 26.7%포인트 증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보수층·중도층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부정평가는 60%까지 치솟았다. (자료=KSOI)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보수층·중도층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부정평가는 60%까지 치솟았다. (자료=K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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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8~9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무선 100%)에게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응답률 6.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60.8%가 부정평가했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4.5%에 그쳤다. 나머지 4.7%는 '잘 모르겠
다'고 응답했다.

일주일 만에 부정평가는 8.9%포인트 증가했고 긍정평가는 8.3%포인트 빠지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는 추월하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3주 연속 이어졌다.

만 18세~29세(51.7%→68.7%, 17.0%p↑), 인천/경기(52.2%→66.0%, 13.8%p↑), 광주/전라(58.8%→75.6%, 16.8%p↑), 부산/울산/경남(44.9%→60.6%, 15.7%p↑) 등에서 전주 대비 부정평가 증가폭이 컸다. 

특히 중도층(53.0%→67.8%, 14.8%p↑)은 물론 보수성향층(24.6%→41.7%, 17.1%p↑)과 국민의힘 지지층(11.7%→27.2%, 15.5%p↑)에서도 부정평가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여론의 심상치 않은 변화는 △만취 음주운전 전력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 △고물가 등에 대한 정부의 경제 대책 미흡 △여권 내부의 갈등과 권력 투쟁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 해외순방 때 민간인 동행 논란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정부의 인사 실패 논란에 대해 '인사 실패'라는 의견이 60.3%로 '이전 정부와 비교했을 때 인사 실패로 볼 수 없다'라는 의견(27.8%)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 당시 민간인 동행한 사건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라는 부정평가가 66.5%로 '문제없다'라는 의견(26.2%)에 비해 크게 우세했다.

거대 양당에 등을 돌린 무당층 증가가 눈에 띈다. (자료=KSOI) copyright 데일리중앙
거대 양당에 등을 돌린 무당층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걸로 조사됐다. (자료=K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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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8.6%, 민주당 29.0%, 정의당 3.3%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5.0%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2.3%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6.6%포인트 내린 반면 무당층은 눈에 띄게 늘었다(13.9%->25.0%). 이는 두 정당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국민 여론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에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자.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4~8일 만 18세 이상 국민 2525명(무선 97%, 유선 3%)에게 rdd ars 방식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응답률 3.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를 11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9주차 국정 수행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7.4%포인트 낮아진 37.0%(매우 잘함 19.4%, 잘하는 편 17.6%)로 나타났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7.0%(잘 못하는 편 11.3%, 매우 잘 못함 45.7%)로 6.8%포인트 증가했다. '잘 모름'은 6.0%. 

자료=리얼미터 copyright 데일리중앙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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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1주간으로는 취임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왔다. 

부정평가는 모든 연령층과 대부분의 지역, 이념 계층에서 증가했다.

서울(11.7%P↑), TK(9.0%P↑), PK(6.3%P↑), 60대(9.9%P↑), 20대(9.5%P↑), 40대(6.2%P↑), 국민의힘 지지층(10.1%P↑), 보수층(12.6%P↑), 중도층(8.6%P↑)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긍정평가는 정의당 지지층(5.7%P↑, 22.1%→27.8%, 부정평가 59.5%)에서 증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 6월 5주차 주간집계 대비 1.5%포인트 높아진 41.8%, 국민의힘은 2.6%포인트 낮아진 40.9%로 순위가 바뀌며 오차범위 안 접전을 보였다. 정의당은 1.0%포인트 낮아진 3.4%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1.8%포인트 증가한 12.0%였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TK(3.4%P↓)와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8.1%P↓)과 70대 이상(8.0%P↓)에서도 지지율을 끌어 내렸다. 

두 조사 모두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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