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전제로 하면 막장"... 이준석 복귀 막아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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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전제로 하면 막장"... 이준석 복귀 막아선 안 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8.0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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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가 법적으로 살아 있는데 새 대표 선출하면 그것은 코미디이고 막장"
"비대위가 당을 확인사살하는 결과가 되면 절망"... 계파적 비대위 등장 경계
비대위원장은 외부에서 찾아야... 개혁성과 국민 신망이 있는 분으로 세워야
조해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3일 당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들어설 비대위에 대해 전당대회를 전제로 하면 막장이 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은 개혁성과 국민적 신망이 있는 분으로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조해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3일 당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들어설 비대위에 대해 전당대회를 전제로 하면 막장이 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은 개혁성과 국민적 신망이 있는 분으로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당 혼란 상황을 수습할 비대위 구성을 앞두고 3일 '전당대회를 전제로 한 비대위'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법적으로 살아 있는데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하게 되면 그것은 코미디이고 막장이라는 것이다.

조 의원은 "비대위는 당면한 위기 상황을 확실하게 해결해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사욕이 개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여곡절 끝에 들어서게 될 당 비대위에 대해 "당 회생의 배수진"으로 성격을 규정하고 "여기서 실패하면 더이상 희망을 갖기 어렵다"며 이렇게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특히 "비대위가 당을 확인사살하는 결과가 되면 나락이고 절망이다"라며 계파색을 띄는 비대위의 등장을 엄중 경계했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전당대회 개최를 전제로 하면 문제해결이 아니라 출발부터 대분열 사태에 파묻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당대표가 법적으로 살아 있는데 새 대표를 선출하면 우리당은 대표가 두 명인 당이 되고, 그것은 코미디고 막장"이라고 했다. 즉 이준석 대표의 복귀를 막기 위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뽑게 되면 당에 두 명의 대표가 존재하는 막장이 된다는 지적이다.

6개월 당원권 정지를 당한 이준석 대표의 복귀 시점은 내년 1월 9일이다. 따라서 비대위의 활동 기한을 최장 내년 1월 8일까지로 하고 이 대표가 복귀를 원하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조 의원의 주장이다.

이러한 관점은 비대위를 임시 관리형으로 최단기에 마무리하고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일부 잠재적 당권주자들과는 온도차를 보이는 것이다.

비대위원장을 당내 인사로 할 것인지, 당 밖에서 데려올 것인지를 두고도 양론이 팽팽한데 조 의원은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당내에 있는 우리 모두는 작금의 사태에 당사자이거나 최소한 문제 예방과 해결에 역할을 못한 방관자들이다. 당의 명운을 짊어진 비대위의 막중한 책무를 생각할 때 상징성과 기능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대위원장은 당내 이해관계에서 초월하고 개혁성과 국민적 신망이 있는 분으로 세워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조 의원은 "그 대신 비대위원은 당을 잘 알고 경험과 경륜이 있는 분들이 많이 들어가서 문제해결에 조력하며 역량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며 "비대위원을 또다시 관상용 화초로 배열하면 망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끝으로 "이번 기회에 헌정사상 초유의 당대표 징계상황에 대한 당헌당규 미비도 치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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