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천연가스 수출제한 검토, 한국도 물량 확보 어려움 겪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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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천연가스 수출제한 검토, 한국도 물량 확보 어려움 겪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8.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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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호주 불공정거래 규제당국인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는 자국 동부 해안 지역에 내년 가스 공급량이 56페타줄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수 물량확보와 LNG 수출제한을 정부에 요청했다.

호주 동부 해안 지역에서 소비되는 물량의 대부분은 천연가스 수출 회사들이 공급하고 있다.

호주산 LNG 수출제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 감소로 애를 먹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사이의 LNG 물량 확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럽 국가들은 특히 에너지 수요가 커지는 겨울철에 대비해 저개발 아시아 국가들이 감당할 수 없는 높은 가격으로 가스를 사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아 빈국들은 가스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기나 카스-고틀리브 ACCC 위원장은 호주의 천연가스 내수확보 메카니즘(ADGSM)을 발동할 것을 즉시 주문했다. ADGSM은 내수 물량이 부족할 경우 가스 수출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도입되면 LNG 수입국들에 새로운 수급변화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LNG 가격은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80% 상승한 상태다. CNBC는 그러나 LNG 공급을 위해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국가에는 호주산 LNG 수출 제한의 영향이 거의 없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의 애널리스트인 샘 레이널드는 "LNG 수출제한은 장기계약으로 팔리지 않는 물량에 한해 이뤄질 것이라며 LNG의 70∼80%를 장기 계약으로 구매하는 일본과 한국, 중국 등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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