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파월 쇼크에 미국증시 또 빠졌다
상태바
연준 파월 쇼크에 미국증시 또 빠졌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9.23 0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3만76.69에 마감했다. 어느덧 3만선이 위태로워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4% 빠진 3757.9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7% 내린 1만1066.81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6% 급락했다.

초강경 매파 면모를 보인 연준의 후폭풍이 증시에 이어졌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기준금리 예상치를 4.6%로 내놓았다.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돈다. 연준 점도표를 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9명 중 6명은 내년 금리를 4.75~5.00%로 예상했다. 5%가 넘는 최종 금리가 얼마든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이후 주요국들이 모두 긴축 모드를 강화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금리를 1.75%에서 2.2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BOE는 1995년 2월 이후 27년여 만에 처음 25bp가 아닌 50bp를 올렸는데, 이번에도 빅스텝 모드를 이어갔다. 현재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경제 체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스위스마저 사상 처음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날 금리를 -0.25%에서 0.50%로 인상했다. 북유럽 노르웨이 역시 금리를 1.75%에서 2.25%로 50bp 올렸고, 스웨덴의 경우 최근 100bp 인상을 강행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63%까지 올랐다.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증시 개장과 함께 111 위에서 움직였다. 장중 111.81까지 치솟았다. 이에 경기 침체 공포가 커졌고, 주식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