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억대 연봉자 전체 직원의 51.3%... 평균 연령은 46.2세
상태바
KBS 억대 연봉자 전체 직원의 51.3%... 평균 연령은 46.2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9.25 2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KBS 전체 직원 4629명...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 연봉 직원 2374명
전체 직원 평균 연봉 약 1억135만원으로 역피라미드 구조의 임금 체계 더욱 심화
윤영찬 의원 "인재가 정착하고 역량 발휘할 수 있도록 KBS에 변화와 혁신 필요"
공영방송 KBS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은 4629명이고 이 가운데 51.3%가 1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공영방송 KBS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은 4629명이고 이 가운데 51.3%가 1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방송공사(KBS)의 억대 연봉자가 전체 인원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KBS 전체 직원은 4629명이고 이 가운데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직원이 2374명(51.3%)으로 확인됐다.

시청료와 국가재정이 투입되는 공영방송에서 전체 직원의 둘 중 한 명 꼴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는 얘기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KBS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KBS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이 이렇게 나타났다.

2020년 대비 2021년 KBS의 전체 인원은 4800명에서 4629명으로 줄었지만 연봉을 1억원 이상 받는 고액 연봉자 비율은 약 5% 증가했다.

고액 연봉자 비율은 2018년 51.7%에서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2021년에는 다시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KBS는 지난해 이사회에서 TV수신료를 2500원에서 3800원으로 52% 올리는 인상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에 밀려 수신료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KBS 조직의 평균 연령은 만 46.2세, 평균 연봉은 약 1억135만원으로 역피라미드 구조의 임금 체계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찬 의원은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새로운 생각을 가진 젊은 인력의 유입과 탄력적인 인력 운영이 필요하다"며 "대다수의 디지털 혁신 기업의 직원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KBS 조직은 오히려 이러한 현실과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KBS 조직 연령 분포를 보면 50대 이상이 45.85%로 그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40대 27.93%, 30대 22.71%, 20대 3.5% 순이었다. 지난해 4.18%였던 20대 비율이 올해는 3.5%로 줄었고 대신 50대 이상의 비율은 43.56%에서 45.85%로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KBS의 조직과 콘텐츠를 바꿀 젊은 인력이 줄어들면서 조직이 더욱 수직적인 구조가 되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가 정착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영미디어인 KBS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