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 관계자가 10월 4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리는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려 나올 예정이다.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26일 "CJ제일제당에서 출시한 햇반 컵반 원료를 국내산 쌀에서 수입산 쌀로 변경한 이유를 신문하기 위해 CJ제일제당 임형찬 부사장을 증인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20년부터 냉동밥류(볶음밥, 주먹밥)에만 사용하던 미국산 칼로스 쌀을 올해 3월부터 햇반 컵반에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맛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제품의 맛, 식감 개선을 위해 일부 카테고리를 미국산 중립종 쌀로 변경했다"고 원료 변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호영 의원은 "올해 초부터 쌀값이 폭락하며 농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농민들과 함께 성장하던 국내 식품업계 대기업이 수입산 쌀을 사용하며 농민과의 상생을 저버린 조치를 취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햇반 컵반은 학원을 다니는 중고등학생들이나 간편식을 원하는 20대 등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식품인데 대한민국의 미래인 중고등학생과 청년들이 어린 나이부터 국산 쌀이 아닌 미국산 쌀을 먹으며 성장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농림부 국정감사에서 CJ제일제당 증인을 상대로 햇반 컵반 원료를 국내산 쌀에서 수입산 쌀로 변경한 사유를 구체적으로 신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민들과 상생하고 쌀값 폭락 대책 마련를 위해 햇반 컵반 수입산 쌀을 국산 쌀로 교체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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