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 비정상적 상승에 농민 생산비 부담으로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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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 비정상적 상승에 농민 생산비 부담으로 허리 휜다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10.03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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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으로 2년 만에 곡물 수입가 밀 70.8%, 대두 68.6%, 옥수수 93.7% 올라
사료가격 올해에만 27% 치솟아... 사료비 농가구입가격지수 2/4분기 133.8
신정훈 의원 "고환율로 가격 불안 지속될 듯... 정부는 농가 도산 막을 대책 내놔야"
신정훈 민주당 국회의원은 3일 국제 곡물가격의 비정상적 상승으로 농민들 허리가 휜다며 농가 도산 막을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신정훈 민주당 국회의원은 3일 국제 곡물가격의 비정상적 상승으로 농민들 허리가 휜다며 농가 도산 막을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러-우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아 국내 사료값에도 악영향을 미쳐 농민 생산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1톤당 밀 가격은 345달러로 2020년 202달러 대비 70.8% 치솟았다.

같은 기간 대두도 350달러에서 590달러로 68.6% 상승했다. 옥수수는 143달러에서 277달러로 93.7% 올랐다.

이러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2020년 식량자급률은 밀 0.8%, 옥수수 3.6%에 불과하며 사료용까지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밀 0.5%, 옥수수 0.7%, 콩 7.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그간 안정세를 유지해왔던 사료가격도 뛰고 있다. 2021년 전년대비 9.6%가 상승한 데 이어 올해 7월 기준 무려 27%가 추가 상승했다. 사료비 농가구입가격지수도 올해 2/4분기 133.8에 달해 그만큼 농민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정훈 의원은 "러·우 전쟁 및 고환율 장기화로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사료값은 축산물 생산비의 약 40~50%를 차지하는 만큼 농가의 연쇄적 도산에 따른 생산기반 붕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에 사료원료구매자금 금리 추가 인하는 물론 논 활용 조사료 재배 직불금 예산 반영 등 정부의 종합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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