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 "무거운 책임감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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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 "무거운 책임감 느껴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0.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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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을 만들자"며 "그 앞에 서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별도 행사나 취임사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는데, 앞서 25일 아버지인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때 사장단 간담회에서 밝힌 소회와 각오를 이날 승진 후 사내게시판에 올려 취임사로 갈음했다.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회장은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며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곧바로 엄중한 현실과 냉혹한 시장 상황 속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안타깝게도 지난 몇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거듭 강조해왔던 인재와 기술 중시 철학을 또 한번 드러냈다. 이 회장은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며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창의적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면서도 상황 변화에 유연하고, 우리의 가치와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1등 기업으로 사회적 책무에 대한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이 회장은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이 그가 그리는 미래의 삼성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라며 "제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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