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 '동물이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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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 '동물이 열쇠다'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10.28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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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31일 개최... 배우 한보름 사회로 이설아의 개막 축하공연
메가박스 홍대와 온라인상영관 퍼플레이에서 진행... 21개국 48편 상영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 마튼 페지엘 감독 첫 내한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가 지난 27일 밤 서울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개막했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copyright 데일리중앙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가 지난 27일 밤 서울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개막했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동물이 열쇠다(The Animal Is a Key)'라는 슬로건과 함께 전세계 다양한 동물권 이슈에 집중하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가 막을 올렸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서울동물영화제는 지난 27일 오후 7시 서울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개막식을 열고 닷새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열렸던 지난 2년의 아쉬움을 달래듯 이날 개막식에는 170여 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와 상영작 하이라이트가 공개되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Everything Will Change, 감독 마튼 페지엘)>, 폐막작으로 대중에 첫 공개되는 배우 유연석씨의 <멍뭉이(감독 김주환)>를 비롯해 31일까지 21개국 48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식 사회는 서울동물영화제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로 임명된 배우 한보름씨가 맡았다. 

한보름씨는 "개막식 사회로 서울동물영화제의 시작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따뜻한 진행 실력으로 개막식을 이끌어 나갔다. 

카라와 인연을 맺은 많은 셀럽들도 영상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애니멀 프렌즈'로 활동 중인 배우 유연석씨, 가수 백예린씨뿐 아니라 코미디언 이창호씨, 가수 슬릭씨, 배우 손수현씨 등이 서울동물영화제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카라에서 반려견 '설탕이'를 입양한 싱어송라이터 이설아씨의 축하 공연으로 현장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 올랐다.

이어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 임순례 감독은 영화제 개막 선언을 통해 "기후위기와 팬데믹, 지금의 이 위기를 헤쳐나갈 열쇠는 바로 동물이며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상영작들을 통해 동물을 이야기에 집중해보자"라며 영화제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새롭게 마련된 단편경쟁 부문도 기대를 모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단편경쟁섹션 상영작 중 작품상과 관객상을 각 1편씩 선정한다. 치열한 예심을 거친 모두 20편의 단편영화가 3개 묶음으로 나뉘어 상영되며 수상 결과는 31일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본선 심사위원으로 영화감독 임순례씨, 프로듀서 구정아씨, 배우 김효진씨가 참여해 수상작을 가려낼 예정이다. 구정아 심사위원은 "동물권, 동물복지, 동물과 인간의 관계,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철학적이고 미학적으로 탐구하는 영화들이 두드러진다"라며 심사의 기대를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정애 민주당 국회의원, 이상돈 전 국회의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배우 손수현씨, 진원석 감독, 용이 감독, 이환희 포인핸드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두루 참석했다. 

최재천 교수가 "논문 한 편보다 영화가 주는 감동의 힘이 때로는 비교할 수 없이 클 때가 있다"며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한데 이어 조직위원장을 맡은 카라 전진경 대표가 개막식 내빈을 환영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의 마튼 페지엘 감독도 서울동물영화제를 위해 한국을 첫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동물에 대해 모두 함께 논할 수 있는 영화제에 초대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말하며 "동물들의 멸종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위기감에 대한 얘기하고자 했다"고 개막작을 직접 소개했다.

영화 <에브리띵 윌 체인지>는 인간 외엔 모든 동물이 멸종한 2054년 디스토피아 사회를 배경으로 생명이 사라지게 된 결정적 순간의 열쇠를 찾기 위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세 친구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독일 영화계의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 제작했고,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에서 에곤 쉴레를 연기해 화제를 모은 노아 자베드라가 주연을 맡았다.

2018년 카라동물영화제로 시작해 올해 명칭을 변경한 서울동물영화제에는 동물권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가치로 추구하는 기업들이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 LG퓨리케어, 풀무원지구식단을 비롯해 갤러리아, ssg.com, 기지재단, 닥터 브로너스가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한편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메가박스 홍대 2관, 3관 및 온라인상영관 퍼플레이에서 동시 개최된다.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를 관객과 함께 탐구하는 포럼도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동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sa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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