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회사의 소유주가 됐다.
27일(현지시간) CNBC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모든 거래를 마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면서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와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날 CNBC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을 주당 54.20달러에 매입해 약 44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 의사를 처음으로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 7월 트위터가 가짜 계정 정보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후 트위터와의 법정 싸움을 예고했지만 이번 달 들어 트위터 인수를 약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28일(현지시간)까지 인수를 마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았다.
트위터 주식 거래는 내일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홈페이지를 통해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기로 약속한 28일(현지시간) 트위터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라며 "이는 투자자를 보호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증권 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10영업일 이내에서 특정 주식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암호화폐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밈(Meme) 암호화폐로 알려진 도지코인은 코인베이스 기준 전일 대비 1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결제 시스템에 도지코인을 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처음 선언한 지난 4월에도 30%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전장 대비 0.66% 상승한 5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