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일체의 정쟁과 정치활동 중단... 이태원 참사 수습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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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일체의 정쟁과 정치활동 중단... 이태원 참사 수습에 총력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0.31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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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민주당, 정치활동 중단하고 국가 사회안전망 전면 재검검
대통령실과 정부에 오직 국민을 위해 참사 수습에 최선 다해줄 것 요청
정진석 "지금은 희생자 추모의 시간이며 슬픔 나누고 기도해야 할 시간"
이재명 "지금은 희생자의 안돈, 유가족 위로, 사건 수습에 만전 기할 때"
여야 정치권이 일체의 정쟁과 정치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이태원 압사참사의 수습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야 정치권이 일체의 정쟁과 정치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이태원 압사참사의 수습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야 정치권이 일체의 정쟁과 정치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이태원 압사참사 수습에 초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또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 사회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참사의 수습을 위한 컨트롤타워 대통령실과 정부에 대해서는 오직 국민을 위해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29일 밤 핼로윈데이를 맞아 서울 이태원동을 찾은 수많은 인파 가운데 일부가 비좁고 비탈진 골목길에 밀집해 넘어지는 압사 사고로 31일 오후 5시 현재 사망 154명, 부상 149명의 인명 피해가 집계됐다.

정부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주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정부기관과 모든 공공기관에 조기를 내거는 한편 서울광장에 이태원 참사 사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용산구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치권은 31일 이번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하겠다며 일체의 정쟁과 정치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도 대통령실이 참사 수습의 컨트롤타워이고 지금은 국가애도기간임을 감안해 민주당의 제안으로 연기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각각 합동분향소(국민의힘은 서울광장, 민주당은 이태원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국민의힘 정진적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31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 정진적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31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 데일리중앙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하루 너무 길고 고통스러웠다. 이태원 할로윈 사고로 154명의 젊은이들이 귀한 목숨을 잃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 중상자 가족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폭 3.2m 길이 40m 정도의 해밀톤호텔 옆 비탈진 골목에서 인파가 도미노식으로 쓰러지면서 마치 산사태나듯이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였다"면서 SNS상에 번져가고 있는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혐오 표현, 낙인찍기에 우려를 나타내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 아닌 추모의 시간이며 슬픔을 나누고 기도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만드는 것은 이제 정부와 우리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태원 할로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하고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유가족들과 또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국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사고 수습과 유사한 사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31일 서울 이태원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31일 서울 이태원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도 이번 대참사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유가족과 국민들께 고개숙여 사죄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9일에 발생했던 정말 상상하기도 어려운 대참사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한 그 책임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희생자들의 안돈,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들에 대한 위로, 또 사건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고 했다. 현재로서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후조치는 그 다음에 순차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태원 참사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다친 분들의 빠른 쾌유도 간절히 기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어떤 것보다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희생자 장례와 부상자 치료 등 참사 수습의 모든 과정이 끝날 때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다시 한 번 정부 당국에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야 정치권은 참사의 제대로 된 수습을 위해 정부 당국과 피해자들이 필요로 하는 국회 차원의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강구하고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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