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한강다리 가운데 CCTV 미설치는 가양대교 포함 모두 7곳
김춘곤 시의원 "시민안전 위해 모든 한강교량에 CCTV 설치해야"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서울 가양대교에 CCTV(폐쇄회로TV)가 설치된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국민의힘 김춘곤 의원(강서4)은 "지난 28일 열린 2023년도 소방재난본부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가양대교 CCTV 등 영상감시장비 구축 예산으로 편성된 9억700만원이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가양대교 CCTV는 관련 예산이 다음 달 예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심사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 보안성 검토의뢰 및 CCTV설치 행정예고를 시작으로 10월 시범운영과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설치가 마무리될 계획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월과 8월에 가양대교 부근에서 20대 여성과 남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가양대교를 직접 현장점검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이후 김 의원은 서울시 안전총괄실과 소방재난본부에 안전난간, CCTV 등 안전시설 설치 계획 등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를 하는 한편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안전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김 의원은 "올해 가양대교에서 발생한 두 건의 실종사고를 접하면서 CCTV가 없어 초동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올해의 경우 CCTV가 설치된 교량에서 발생한 투신 사건의 생존구조율이 거의 100%에 가까운 것을 보면 CCTV는 투신 전후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CCTV 설치 당위성을 역설했다.
현재 보도가 설치된 한강다리 20개 중에서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가양대교를 포함해 7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CCTV 설치비용 9억을 들여서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그 돈이 결코 많거나 아깝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안전을 위해 조속히 모든 한강교량에 CCTV를 설치하라"고 서울시에 주문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