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는 시베리아 동토, '좀비바이러스' 부활 우려
상태바
녹아내리는 시베리아 동토, '좀비바이러스' 부활 우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2.04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수만 년간 갇혀 있던 병원체가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4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프랑스, 러시아, 독일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달 의학 논문 사전 등록 사이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org)에 해당 내용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시베리아 야쿠츠크 지역의 영구 동토에서 약 4만8천500년 전 호수 밑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를 포함해 인류가 처음 보는 바이러스 13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재활성화 속성을 들어 이들 바이러스를 '좀비 바이러스'로 불렀다.

연구진은 우선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아메바에만 전염성을 보인다고 밝혔으나 인간을 비롯한 동물에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가 향후 지상으로 노출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학자들은 특히 얼어붙은 동물 내에 잠복하다 노출되는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주목했다.

실제 2016년 러시아 북시베리아에서는 폭염으로 영구 동토가 녹으면서 사슴 사체가 노출되어 이와 접촉한 어린이 1명이 탄저병에 감염되어 숨진 바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