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침수 피해 100일 만에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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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침수 피해 100일 만에 재가동
  • 류재광 기자
  • 승인 2022.12.21 11:22
  • 수정 2022.12.2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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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모든 제품 공급, 내년 1월말 全공장 복구 완료

[데일리중앙 류재광기자] 포스코는 지난 15일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가운데 핵심인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의한 침수 피해를 본 지 100일 만이다.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천480만t(톤)의 제품 중 33% 수준인 500만t을 생산한다. 열연 제품은 냉연·스테인리스·도금·전기강판 등 후판과 선재를 제외한 후공정에서 소재로 사용된다. 기계·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일반·API(에너지용)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그 자체로 산업 전반의 소재가 되는 최종 제품이기도 하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의 슬라브 약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그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 라인이다. 특히 고부가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강의 50%를 처리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휴지시간 없이 슬라브를 연속으로 압연하는 연속 설비를 보유해 생산성이 높다.

그간 포스코는 2열연공장을 꼭 거쳐야 하는 자동차용 고탄소강, 구동 모터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스테인리스 고급강 등 주요 제품들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해왔다.  그러나 지난 15일부터 2열연공장을 재가동하게 되면서 공급 체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현재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1·2열연, 2·3 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 전기강판)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을 가동해 모든 제품에 대한 공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 내년 1월에는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해 월말에는 포항제철소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되 서두름 없이 차분하게 비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면서 "복구 작업의 시작과 끝은 안전임을 강조하며 현장과 밀착해 동절기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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