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예금 뿐? 올해 정기예금 증가폭 작년의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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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건 예금 뿐? 올해 정기예금 증가폭 작년의 7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2.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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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2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21조1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말(654조9359억원)과 비교해 25.4%(166조2467억원) 증가했다.

2019년 12월 말 646조810억원이던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가 연 0.5%까지 떨어지자 같은 해 말엔 632조4076억원으로 2.12%(13조6734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7월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연말엔 654조9359억원으로 전년보다 3.56%(22조5283억원) 늘었다. 기준금리가 연 3.25%까지 치솟은 올해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증가폭은 작년의 7배를 웃돈다.

올해 은행권의 정기예금 증가액도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의 10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65조318억원으로 작년 12월 말(778조9710억원)보다 186조608억원(23.9%) 늘었다. 11월과 12월 정기예금 증가분을 더하면 2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20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기준금리 인상 속에 은행 수신금리가 치솟은 게 영향을 미쳤다. 한은에 따르면 10월 기준 은행 정기예금(신규 취급액 기준)의 58%가 연 4% 이상의 이자를 받고 있다. 금리가 연 5%를 웃도는 고금리 정기예금 비율도 7.4%에 달했다. 2018년 이후 지난 6월까지 연 4% 이상 정기예금은 아예 없었고 올 1월만 해도 정기예금의 절반 이상(54%)은 금리가 연 1.5~2.0%에 그쳤다.

하지만 가파른 은행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고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자금 조달을 막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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